일행은 바르시온, 에인델, 검은하양 순으로 아래로 이어지는 길을 내려갔다. 철컥! 그들의 머리 위에서 바닥 판이 다시 닫히는 소리가 났다. 검은하양이 어깨를 움츠렸다. "깜짝이야..."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좁은 통로였다. 일행은 신경을 집중하며 조심스레 나아갔다. 통로는 상대적으로 깨끗했다. 거미줄도 없는 것으로 보아 최근까지 뭔가가 이 통로를 통해 들락거렸던 것 같았다. 그것이 실종된 여자들인지, 아니면...다른 어떤 존재들인지 그것은 확신할 수 없었다. 검은하양이 중얼거렸다. "어쩌면 시바르란 청년과 여동생들도 여길 이용해서 진입했었을지 모르겠어요. 미리 좀 알려줬으면 좋았을걸요. 하긴, 반쯤 넋이 빠져 있어서 그럴 상태가 아니긴 했죠..." 통로의 경사가 점차 높아졌다. 일행은 통로 끝에 다다랐다. 출입문이 끝에 있었다. 문은 옆으로 밀어서 여는 방식 같았다. 팟! 그 순간이었다. 바르시온 일행의 주변을 밝히던 하급 발광구의 빛이 꺼졌다. 수명이 다한 발광구는 맥없이 떨어지더니 산산조각으로 깨져 흩어졌다. 시각은 오후 3시 40분경. 새카만 어둠이 일행의 시야를 장악했다. [color=fff200][i][b](장비-하급 발광구의 수명이 다 됐습니다. 에인델의 시트에서 해당 장비를 지워주세요. 이제 일행은 어떻게 하나요?)[/b][/i][/col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