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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YongSa 5 y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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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가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일까요? 오늘은 요한에게 있어서 평생에 한 번 손꼽을까 말까한 정신없는 하루였습니다. 살해 협박을 받고, 주먹도 휘둘렀고, 시구르드 씨의 전투를 보면서 눈호강도 했습니다. 흥미진진했지만, 갑자기 쓰지도 않던 근육을 쓰게 되면 쥐가 난다고 하던가요, 네. 해가 저물며 밤이 찾아올 때 즘 되니 손 하나 까딱할 힘도 없어진 요한이었습니다. 머릿속에는 그저 자야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천막에 들어가기 직전까지만 이었지만요.

천막 안으로 들어서는 요한에 시야에는 그가 일평생 경험해보지 못했던 광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반 나체의, 옷이라고도 부르기 힘든 천쪼가리로 말하기 부끄러운 곳을 아슬아슬하게 가린 아름다운 여인 한 명이 그의 해먹 위에 누워있었던 것입니다. 천막 안에는 왠지 모를 야릇한 향이 돌고 있었습니다. 곳곳에 은은한 불빛을 내는 향초가 켜져 있었고, 잠꼬대로는 형용하기 힘든 신음이 탱그러운 입술 사이를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요한은 점점 생각을 하기 힘들어졌고, 자연스럽게 그 해먹 너머로 다가가서는, 그녀의 손을 쥐며......

아르카나 - 미덕 발동: Temperate(The Glyph), 발동 시 자신에게 영향을 끼치려는 마법적인 요소를 차단합니다.

꾸깃, 하는 소리와 함께 요한의 발바닥에 카드 하나가 밟힙니다. 조금 전까지 정신을 잃고 자신이 무엇을 하려 했는지는 제쳐둔 채, 요한은 무의식적으로 바닥에 떨어져 있던 카드 하나를 주워들었습니다. 카드에는, 남녀 한 쌍이 서로를 껴안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일단은 카드를 주머니에 챙겨둔 채, 자신을 되돌아 본 요한은 정신이 번쩍 들며 금세 큰 부끄러움에 빠져들었습니다. 성직자라는 사람이, 세상에 사리분별도 못하고 여성에게 푹 빠져서 달려드는 꼴이라니요. 잠시 정신이 나갔었나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한에게 있어서 해먹에 누워있는 저 여인은 큰 유혹으로 다가왔습니다. 아니, 사실 지금도 심장은 쿵쿵 뛰고 있습니다만, 그의 이성 한 조각이 그를 실수하지 않게끔 겨우 붙들어 놓고 있습니다. 일단 여성을 깨워야 하는지, 아니면 저 여성 분을 어찌해야 하는지 한참을 고민하던 요한은 그녀가 깨지 않도록 살금살금 뒷걸음칠 친 뒤, 천막 문을 닫고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그러고는 아까 시구르드 씨가 '미이라' 씨와 술잔을 나누던 장소로 급하게 달려갑니다. 정신없이 모래먼지를 휘날리며 달리던 요한은 금세 시구르드 씨와 더불어 막 자리를 빠져나가려던 '미이라' 씨를 만났고, 말을 꺼냅니다.

소모: 시구르드 씨에게 이성에 관련된 고민을 털어놓으며 현실적인 조언을 얻는다. (1 레이즈, 잔여: 3)

"시구르드 씨, 성직자로써는 외람된 말씀이지만, 혹시 제 고민을 들어주실 수 있으신가요? 아뇨, 또 하늘이 무너진다느니 그런 일은 아니에요. 아무래도 제가 좋아하는 여성이 생긴 것 같습니다. 네? 저도 제가 완전 쑥맥같이 생긴 것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제가 촌구석 출신 시골 청년에 불과할지라도, 그 여성 분은 제 눈에도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물론 제가 수도원에 처박혀서 여성과는 담을 쌓은 채 젊은 날을 보내고 있었지만, 어...... 지금은 생각이 완전 멈춘 것 같습니다. 그 여성 분을 어디서 만났냐고요? 제 천막 안쪽 해먹에서 누워서 주무시고 계시던걸요? 네? 설마요? 아, 바닥에 카드가 한 장 떨어져 있기는 했습니다. 여기 있습니다. 아, 그리고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소모: 붕대를 두른 인물과 친분을 쌓는다. (1 레이즈, 잔여: 2)

"아까 시구르드 씨와 무술 대련을 펼치던 모습은 잘 보았습니다. 저는 몬테인 출신 바티신 사제, 요한입니다. 앗, 죄송합니다. 마침 자리를 일어나시려던 참이셨군요. 하지만 꼭 대화를 나눠보고 싶었습니다. 저는 시구르드 씨가 그렇게 무술에 뛰어나시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만, 두 분 모두 정말 대단해 보였습니다. 그 얇아보이는 단검으로 시구르드 씨의 무시무시한 맹공을 가볍게 흘려내시던데, 저는 완전 이런 쪽은 까막눈이라서요, 어...... 완전히 마술 같아 보였습니다. 혹시 성함을 여쭤보아도 될까요?"

P.S. 시구르드 씨, 위 상황을 최대한 자세하게 알고 있다는 전제 하에 요한이 어떠한 행동을 해야 할 지 시구르드 씨의 방식대로 조언을 부탁드리도록 하겠습니다. Reply로 달아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요한은 이성과는 관련이 없는 살아온 쑥맥이기 때문에 아마도 조언해주신 그대로 행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완전히 비상식적인 행동이 아니라면요.
"시구르드 씨! 이기셔야 합니다! 저도 신에게 기도하겠습니다!"

싸움이라고는 어릴 적 촌구석 싸구려 술집 입구에서 보았던 취한 농부들의 우격다짐 밖에는 모르던 요한에게 무예대련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날붙이를 들고 서로의 무예를 겨룬다기에 시구르드 씨를 뜯어말리던 요한이었습니다. 그러다 다치면 어떻하냐, 아니 물론 시구르드 씨가 건장하고 근육도 많고 떡대도 크지만 평소의 대화 내용과 그의 성격을 생각하면 도무지 잘 싸운다는 모습을 상상할 수가 없더라, 심지어 나보다 나이도 어린데 무섭지 않느냐 등 바짝 쫄아버린 요한은 횡설수설하며 어떻게든 그가 대련에 나가려던 걸 말렸습니다. 하지만 시구르드가 무기를 들고 적과 부딛힌 그 순간 걱정은 금세 모래 먼지가 되어 날아가 버렸습니다. 살아생전 그렇게 무시무시한 기백을 내뿜으며 무기를 휘두르는 사람을 처음 본 것입니다.

정신없이 시구르드를 목놓아 응원하기도 잠시, 더 이상 그를 상대하려는 자가 없자 무예장은 금세 정적에 휩싸였습니다. 요한을 위협하던 무리도 방금 전 요한과 마찬가지로 바짝 쫄아있는 모습입니다. 어느 하나 선뜻 발을 내밀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시구르드 씨가 한 마디 하려고 입을 열려는 순간, 군중을 제치고 한 사람이 걸어나옵니다. 긴 붕대와 옷들로 몸을 칭칭 말았고, 가면을 쓴 모습을 보아하니 책에서 읽었던 초승달 제국의 '미이라'가 바로 저런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 아닌가 생각하던 요한은 이후 펼쳐지는 광경에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금세 부러질 듯 보였던 얇은 단검으로 시구르드 씨의 무시무시한 맹공을 가볍게 흘려내며 대련을 이어나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요한은 금세 불안감에 휩싸이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불안감의 원인은 시구르드 씨가 질 것 같아서가 아니었습니다. 아까 요한에게 '신학적 갈등'을 온 몸으로 호소하며 역학적으로 설득하려 하던 한 무리가 슬금슬금 그에게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시구르드 씨가 그렇게 무시무시하게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도 아직까지는 어느정도의 의욕이 남아있나 봅니다. 시구르드 씨가 대련에 집중하느라 요한에게 집중하지 못하는 틈을 노리려는 것 같습니다. 좋습니다. 서로의 무예를 겨루는 대련은 자신이 없지만 막싸움에는 요한도 어느정도 일가견이 있습니다. 저들에게 몬테인 깡촌의 매콤한 주먹 맛을 보여줄 때가 되기도 했고. 시구르드라는 든든한 뒷배도 있습니다. 요한은 한 번 진득하게 버텨보기로 결심합니다.

"어, 근데 너무 많은거 같은데요? 아니, 악! 아, 그래도 세 번째 선지자는 한 명의 진정한 선지자입니다. 악! 포기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 시구르드 씨가 무섭지 않습니까! 악! 조금만 살살 때려주십시요! 아오! 이거나 받아라! 진짜 저 대련만 끝난다면 여러분은 모두 끝난 목숨입니다! 윽! 시구르드 씨! 제발 좀 빨리 이기고 내려와 주십시오! 악!"

사용 능력치: 의지 4 (Legendary Trait) + 격투 3 + 플레어 2 + 묘사 1

사용 스킬: Legendary Trait - 패시브 능력. 전설적인 스탯으로 지정한 스탯을 이용하여 위기를 해결하려고 시도할 시에 주사위를 하나 제할 수 있습니다. 해당 주사위는 자동적으로 10으로 취급됩니다. 만약 10 폭발이 일어날 경우 해당 주사위도 같이 폭발합니다.

결과: 5, 7, 10, (2->9), 10, 3, 10, 9 + (Legendary Trait 10)

묶음: 10, 10, 10, 10, (9 + 3), (9 + 5), 7 = (6 레이즈) + (1 주사위)

소모: 압박 해소 (1 레이즈), 다른 선지자호 승객들의 행방 알아보기 (1 레이즈)

"악, 악! 아ㄱ......? 여러분? 아니, 아! 시구르드 씨, 천천히 싸우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 친구들 생각보다 약골입니다! 저기, 네, 가운데 깃털 달린 터번을 쓰신 분! 아, 그렇게 무서워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세 번째 선지자를 모욕한 여러분에게 신의 분노를 맛보여 드리기는 했지만, 아, 쳐맞기만 했다고요, 시구르드 씨? 아닙니다, 저도 때렸습니다! 몇 대냐고요? 두 대요? 웃지 마십시요, 시구르드 씨! 여하튼, 터번을 쓰신 분, 혹시 성함이 어떻게 되시나요? 핫산이요? 우연히도 저희 가이드랑 성함이 같으시네요. 핫산 씨, 혹시 저희와 같은 몬테인 출신 이방인들을 최근에 이 근방에서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마침 가리개를 쓴 채 예배를 드리고 있던 한 여성의 앞으로 지나가려던 요한은 황급히 발을 뒤로 빼며 말합니다.

"휴, 위험할 뻔했네요. 감사합니다, 핫산 씨. 관습의 중요함은 한낱 시골 사제인 저조차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특히나 종교에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이요. 아실지는 모르겠지만, 바티신 신도에게도 지켜야 하는 관습이 존재합니다. 남에게 무례하게 행동하지 말라는 것 또한 이에 포함됩니다. 아, 네. 명심하겠습니다, 핫산 씨. 정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아무리 어리숙한 짓을 많이 해도 해야 하는 일과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의 구분 정도는 한다니까요. 그러니 그런 못 믿겠다는 눈으로 지켜보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후 요한은 가벼운 발놀림으로 예배를 드리는 씨족 사람들을 요리조리 피해 걸어나가기 시작합니다.

사용 능력치: 설득 3 + 허세 2 + 플레어 2

결과: (1->4), 6, 4, 2, 1, 1, 4 = (19->22) (2 레이즈)

소모: 위기 해결 1, 씨족 사람들의 풍습과 종교 모욕 방지 1

"아, 핫산씨. 네? 경박하게 움직이면 오히려 역효과니 제발 좀 가만히 있으라고요? 알겠습니다......"
0. 컨셉
소심하고 겁이 많은 바티신 사제 요한 소심하고 겁이 많은 바티신 사제 '요한 보이티와'. 21세 남성이며, 성지 순례중이다.

1. 능력치 (출신 국가: 몽티네, 능력치 보너스 - 정밀 +1)
완력 2 / 정밀 3 / 의지 4 (Legendary Trait) / 재치 2 / 허세 2

몽티네 시골 출신. 비록 바티신이 몽티네에서는 '저무는 해' 취급이더라도, 시민들 사이에서 여전히 인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젊은 바티신 사제 요한은 몽티네 깡촌 출신으로, 사실상 그러한 인기에 편승하여 종교인이 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마치 무엇인가에 쫒기듯 종교계에 몸담게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던 듯 하지만, 지금은 넘어가도록 하자.

소심하고 겁이 많으며, 마치 전형적인 초식동물의 행동 양태를 보여주는 '겁쟁이' 요한이 휩쓸리듯 성지를 찾아 초승달 제국으로 향하는 배에 탑승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몇 달 전 요한이 정식 수사가 된지 막 2년차에 접어들었을 무렵, 그가 몸 담고 있던 수도원 앞에 세계멸망을 부르짖는 미치광이가 한 명 등장했었다. 입고 있는 옷이라고는 거적떼기 하나에, 척 봐도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보이던 그 노인이 수도원 앞에서 부르짖는 내용은 매일이 똑같았다. 하늘이 무너진다는 것이었다. 그 노인이 매일같이 마을 경비병에 의해 잡혀가고, 다른 동료들이 저 미친놈 또 왔네라며 쑥덕거렸지만 요한은 달랐다. 약간의 의심이 씨앗이 되어 요한의 마음속에 싹을 내리고 자라나기 시작한 것이다.

아무리 신의 이름을 불러보고, 성경을 탐독하며, 기도를 드려봐도 하늘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확신을 갖기 어려웠다. 동료들은 처음에는 요한 저 놈 또 걱정거리 하나를 찾았구만, 이번엔 또 어떤 여행자가 그에게 겁을 주었을꼬 하며 놀려댔지만, 이번에는 뭔가 좀 다르다는 사실을 금방 깨달았다. 그렇게 요한이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는 수도원장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었고, 상세한 이야기를 들은 원장은 웃음기를 싹 뺀 채 진지하게 요한에게 제안을 하게 된다. 신에 대한 믿음을 확고이 하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는 잘 알겠다. 여전히 힘들다면, 성지를 다녀와 눈으로 직접 신의 걸작을 보고 오는 것이 어떻겠냐고......

좋아하는 것: 웅장한 것, 책
싫어하는 것: 감자, 콩, 피

강점: 의지력, 참을성
약점: 미지에 대한 공포, 처음 시도하는 행위

2. 국가
몽티네, 능력치 보너스 - 정밀 +1

3. 배경
- Priest: 사제 서품 보유(Ordained), 도움 유도(Inspire Generosity) / 공감, 공연, 기승, 학문, 유혹
- Farmkid: 전설적 능력치(Legendary Trait), 생존가(Survivalist) / 체육, 설득, 공감, 공연, 기승

4. 스킬
공감 3 / 공연 3 / 격투 3 / 학문 3 / 설득 3 / 체육 2 / 기승 2 / 유혹 1

5. 장점
사제 서품 보유(Ordained), 도움 유도(Inspire Generosity), 전설적 능력치(Legendary Trait), 생존가(Survivalist)
선택사항: 기적을 낳는 자(Miracle Worker), 언어학자(Linguist)

6. 아르카나
미덕: Temperate(The Glyph)
오만: Superstitious(The Glyph)

7. 개인 이야기
다음은 요한이 3 포인트 장점인 '상징적인 물건(Signature Item)'을 획득하기 위한 3 단계의 이야기입니다.

달성 조건: 성지로 향하는 여행 도중 요한에게 중요한, 상징적인 물건 하나를 획득한다. 해당 물건의 예시는 다음과 같다 - 종교적으로 중요한 물건(성배, 성창, 경전 등), 특수한 능력이 있는 악세사리, 모험의 추억이 남은 물건 등

달성 보상: 장점 '상징적인 물건(Signature Item)'

첫 단계: 5년 이상 초승달 제국을 여행 중인 몽티네 출신의 여행자 '루이 뒬랭'을 만난다. 그는 충실한 바티신 신도였지만, 모종의 이유로 신앙을 잃고 5년 동안 초승달 제국을 하염없이 떠돌고 있는 듯 하다. 요한은 그와 친분을 쌓아야 하며, 여행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알아내야 한다. 그가 왜 신앙을 잃었는지 이유를 알아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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