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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den 7 yrs ago 7 yrs ago
Zeroth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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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th
에피소드 1. 화학 초콜릿 도난사건.
유리 코롤료프는 자신이 직접 만든 화학합성 초콜릿이 도난당했다는 것을 깨닫고 탐정들에게 조사를 부탁합니다. 크게 찾을 거라는 기대는 안 하는 모양이지만요.
Hidden 7 yrs ago 7 yrs ago Post by tg0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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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0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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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필드 고등학교, 2월 13일. 발렌타인 데이 전날. 등교 직후.
컬필드 고등학교는 내일 있을 발렌타인 데이 행사를 위해 분주히 준비중입니다. 선생님들도 어차피 수업 분위기가 안 나올 거라는 걸 아는지 대부분 자유 시간을 선언했습니다. 덕분에 로커 앞은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상주하고 있습니다. 복도는 남학생들과 여학생들이 발렌타인 프롬에 같이 갈 이성에 관해 이야기하느라 소란스럽습니다.

베르너에게는 이런 소란은 아무 관련없는 일입니다. 마오리는 수영장에 훈련을 가서 여기 있지도 않고요. 메갈루스에게는 많은 여학생들이 달라붙어서 자신과 같이 프롬에 가자고 말하고 있습니다.
"뭐야! 어디 갔어?"
복도를 찌르는 유리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복도의 목소리가 한순간에 꺼집니다.
"내 초콜릿!"

아. 무슨 일인지 알만 합니다. 유리 코롤료프, 학교에서 두 번째로 제일 가는(첫 번째는 물론 베르너이고) 과학 너드이자 여자 손도 못 잡아본 모태솔로. 그가 최근 누구를 위해 초콜릿을 아주 정성스레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은 명백했습니다. 교내의 많은 패거리(특히 불량학생 패거리)들이 그의 짝사랑(정상적인 지성체라면 유리를 좋아할 리 없다고 모두가 믿습니다.)을 찾기 위해서 협박, 설득, 뇌물 등을 행했으나 아무도 찾아내지 못했죠.

"분명히 로커 비밀번호 제대로 채웠는... 이게 무슨..."
유리의 로커의 잠금 걸쇠 부분은 파손되어 있습니다. 누군진 몰라도 초콜릿을 훔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사실은 명백하군요.
복도 안은 유리를 비웃는 웃음과 조롱으로 가득 찹니다.
Hidden 7 yrs ago 7 yrs ago Post by LT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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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TB

Member Seen 7 yrs ago

5분 정도 지난 다음
"お久しぶり"
베르너가 복도를 지나가다 로커 앞에서 좌절하고 있는 유리를 보고 인사합니다.
학교일에 딱히 신경을 안쓰고 사는 베르너는 사태를 모르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냐?
유리가 무슨 일인지 대답합니다.

"잠금 걸쇠가 박살난거라고? 그러길래 내가 미리 방범장치 해 놓으라 했잖냐. 그래서 초콜릿은 어쩔래? 열심히 준비하더니. 찾아주리?"
베르너는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자기가 학교에서 아는 모든 사람한테 아는 바가 없냐고 문자를 돌립니다.
"아니면 새로 하나 만들던지..."
Hidden 7 yrs ago 7 yrs ago Post by tg0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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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0098

Member Seen 5 yrs ago

같은 시각, 컬필드 주민체육센터. 마오리와 수영부 인원들은 자유 시간이란 이유로 학교에 가지 않고 수영장에 있습니다.

"이봐. 마오리! 내가 널 이길 특훈법을 개발해 냈다!"
마오리에게 힘차게 말을 걸어온 샘 타마키는 광택이 나는 사각바지형 수영복을 입고 있습니다.
"넌 허리를 잡혔을 때 얼마만큼 힘을 쓸 수 있는가? 이 강철팬티의 무게는 무려 2kg이 넘는단다."
타마키의 말을 듣고 옆의 수영부원들이 탄성을 지릅니다.
"세... 세상에. 그... 그렇다면 이제부터 저걸 차고서!"
"와~아~아~."

타마키가 도전을 신청하기 직전, 옷들과 함께 놓은 마오리의 휴대폰이 문자를 알리는 진동을 합니다.
베르너가 유리 코롤료프의 도난사건에 대해 묻는 문자이군요. 말투를 봐서는 다수에게 보낸 것 같습니다.
슬슬 수영 훈련도 지루해지던 참이긴 한데...
Hidden 7 yrs ago 7 yrs ago Post by woo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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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seong

Member Seen 5 yrs ago

마오리는 타마키를 보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합니다.
"...뭐야, 제정신이니? 그런 걸 입고 어떻게 기록을 올리겠다는 거야?"
이어지는 타마키의 '근성'에 대한 일장 연설은 듣는 사람을 피곤하게 하고도 남습니다.
"헛소리는 그쯤 하고, 난 오늘 동생이랑 같이 놀기로 약속했으니까 집에 가야 해. 이기고 싶으면 남아서 더 연습이라도 하던가."

마오리는 라커룸에서 베르너로부터 온 문자를 확인합니다.
"초콜릿 도난 사건? 얘는 왜 이런 걸로 문자를 보내고 난리람?"
유리 코롤료프가 누구인지 생각해 내는 데만 10초는 걸렸습니다. 솔직히 아는 것도 없고, 사랑하는 동생과의 약속도 있는데 남의 문제에 관심 가져 줄 여유도 없지만 그래도 몇 안 되는 친구의 부탁이니 무시할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쉽게도 새로 산 게임 CD는 내일에나 뜯어 보게 되겠군요.
수영장에서 나와 학교로 걸어가며 문자를 두 통 보냅니다.
베르너에게: "지금 가는 중이야. 10분이면 도착할 텐데, 어디 있을 건지 말해 줘."
미로에게: "누나가 지금 바쁜 일이 생겨서 조금 늦게 들어갈 거 같아. 늦게까지 공부한다고 깨어 있지 말고 일찍 자고, 새로 산 게임은 내일 꼭 같이 해 보자. 약속 못 지켜서 미안해 ㅠㅠ"
Hidden 7 yrs ago 7 yrs ago Post by Park ilbe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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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ilbeom

Member Seen 5 yrs ago

이 와중, 메갈루스는 소란때문에 흥이 다 깨져버렸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소란에 대해 궁금해져서, 사건의 현장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뭐야? 무슨 일이야?"
이에 메갈루스의 패거리중 하나가 대답했습니다.
"저기 쟤, 유리 보이지? 쟤가 꼴에 안맞게 초콜릿을 준비하다가 도둑맞았다지 뭐야!"
"결국 겨우 초콜릿 하나 때문에 이 소란이야? 고백해도 차일 게 뻔해 보이는구만. 초콜릿은 새로 사면 되잖아."
"쟤 전부터 저걸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어. 뭐 그래봤자 아무 쓸모도 없었겠지만 말이야."
"그렇게 열심히 준비한 것을 허술하게 보관한건가? 칠칠치 못하구만."
그 말을 들은 후, 메갈루스는 유리 쪽을 한번 보았습니다. 유리의 사물함이 부서져 있는 것이 눈에 띄네요. 메갈루스는 문득 호기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저런걸 훔쳐간 사람을 내가 딱 찾아주면 내 명성도 높아지지 않을까? 그래서 그는 가서 유리에게 말을 걸어 보았습니다.
"내가 한번 찾아볼까?"
Hidden 7 yrs ago Post by tg0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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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0098

Member Seen 5 yrs ago

학교
메갈루스가 그런 제안을 한 다는 거에 다들 놀란 모양이지만, 인싸 중의 인싸이자 돈줄 중의 돈줄인 메갈루스를 거스르고 싶은 사람은 없었는지 다들 조용해집니다.유리는 메갈루스가 자기한테 말을 건다는 사실에 엄청 놀란 모양입니다. "어... 그래주면 고맙기야 하지. 새로 만들기에는 지금 시간이 너무 없고..."
베르너에게도 슬쩍 눈치를 보냅니다. "한 번 너랑 메갈루스랑 같이 애들한테 물어보지 그래? 난 한 번 새 초콜릿 살 수 있을지 알아볼게."
그렇게 말하고 유리는 서둘러 자리를 피합니다.

수영장
"이봐! 무시하지 말라고! 이 특훈을 하면 금세 널 따라잡을 수 있을 거야!"
샘은 힘차게 도움닫기를 하고 수영장으로 뛰어 들어가더니 금세 물에 잠겨 허우적댑니다.
"망할... 워글오글... 허리에... 아옳올... 힘이... 어푸어푸... 안들어가..."
Hidden 7 yrs ago Post by Park ilbe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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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ilbeom

Member Seen 5 yrs ago

'역시 뭐....'
자리를 피하는 유리를 보고 메갈루스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옆에 있는 베르너를 봅니다. 베르너와 특별한 인연은 없었지만 리처드에게 그에 관한 얘기를 어렴풋이 들은 적은 있었습니다.
"유리하고 친한가 보네? 너도 이 사건을 조사하는 거지? 난 메갈루스라고 해."
속으로는 베르너의 너드함이 탐탁치는 않지만, 일단 자신의 일에 도움이 되리라고 여기며 메갈루스는 말을 걸었습니다.
Hidden 7 yrs ago Post by LT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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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TB

Member Seen 7 yrs ago

베르너는 메갈루스가 심심하다고 생각합니다.
"아 도와준다니 고마워."
베르너는 메갈루스에게 말하면서 문자를 확인합니다.
마오리한테 문자가 와 있군요.
'지금 락커 잔뜩 있는 곳이야'
답장을 보내고 메갈루스에게 말합니다.
"누구 하나 온다니 좀 기달리자."
Hidden 7 yrs ago 7 yrs ago Post by woo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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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seong

Member Seen 5 yrs ago

"락커 잔뜩 있는 곳이면 1층 사물함인가 보네."
마오리는 몇 분 지나지 않아 문제의 장소에 도착합니다.
"안녕, 베르너! 무슨 일이길래 그렇게 급한..."
반가운 표정으로 인사를 나누다가 옆에 한 명이 더 있는 걸 보고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습니다. 워낙에 잘 알려진 얼굴이라 누구인지는 바로 알아봤지만, 딱히 친하지도 않을 뿐더러 마오리 성격에 메갈루스 같은 불량 학생은 딱 질색입니다.
"쟨 뭐 하러 온 거야? 혹시 베르너 네가 도와달라고 한 거니?"
마오리는 탐탁지 않은 표정으로 메갈루스를 위아래로 훑어봅니다.
Hidden 7 yrs ago Post by tg0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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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0098

Member Seen 5 yrs ago

"무슨 소란이야?"
저 멀리서 터벅터벅 걷는 소리가 들리더니 인파를 헤치고 닥스훈트 머리가 등장합니다.
학생회장 데이비드 슈네처는 혀를 헥헥거리며 주변을 쓱 둘러보다가 모두가 보고 있던 유리의 사물함에 시선을 고정합니다.
"음? 이거 내가 어제 6시에 하교할 때까지만 해도 멀쩡했는데? 내가 학생회 일 하느라 마지막으로 나갔고. 그것도 수위 아저씨가 나가라고 해서 나간 거니까."
자물쇠를 만지던 슈네처는 한숨을 쉬며 혼잣말합니다.
"손상 기물 목록에 이것도 올려야겠군. 왜 멀쩡한-"

군중 속에서 목소리가 슈네처의 말을 중간에 끊습니다.
"네가 마지막으로 나간 게 아냐. 슈네처."
뒤를 돌아본 슈네처의 얼굴은 일그러집니다.
"누구... 아, 발세-"
"퀘스천."
"내 앞에서 컨셉질 하지 마. 발세르. 왜 내가 마지막에 나간 게 아니라고 한 거지?"
검은 후드를 입은 적색 도롱뇽은 얼굴을 일그러뜨리지만, 입을 한 번 앙다물더니 계속 말합니다.
"왜냐면 내가 수위에게 가서 6시 이후 학교에 남아 있어도 되냐고 물었고 허가 받았으니까. 그리고 잔류 기록을 봐서는 나 말고도 몇 명이 더 남아 있었고."

Hidden 7 yrs ago Post by LT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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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TB

Member Seen 7 yrs ago

"그렇다 말이지! 자 그럼 메갈루스 네가 잔류 기록을 보고 오는게 어때? 난 봐도 누가 누군지 모르겠으니."
베르너는 마오리의 눈치를 보며 말합니다.
"락커에서 뭐라도 알 수 있으면 좋으려만. 이 근처에 CCTV라도 없나?"
Hidden 7 yrs ago 7 yrs ago Post by woo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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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seong

Member Seen 5 yrs ago

슈네처와 발세르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기류를 감지한 마오리는 얼른 끼어들어 대화를 마무리 짓습니다.
"아무래도 데이비드는 며칠 전부터 학생회 일로 종일 바빴으니까 잔류 기록 같은 건 신경 쓰기 힘들었을걸. 너도 알잖아, '퀘스천'? 그러니까 쓸데없는 다툼은 좋지 않아. 잔류 기록을 봤다면 어제 늦게까지 남아 있던 애들이 누구인지 좀 알려 줄 수 있어?"
이어서 슈네처에게 상황을 설명합니다.
"데이비드, 이건 단순한 기물 파손이 아니고 절도 사건이야. 별 것 아니지만 그래도 주인한테는 꽤나 소중한 물건이었던 모양이니까 가져간 사람을 찾아야겠어. 조금 있다가 내가 지목하는 애들을 좀 불러 모아 줘. 그리고 저 자물쇠는 아무도 손대지 못하게 하는 게 좋을 거 같아. 부탁할게!"
마오리는 그러고 나서 뭔가 단서를 찾을 수 있길 바라며 자물쇠의 뜯겨 나간 부분을 관찰해 봅니다.
Notice 능력 포인트를 사용해 추가 정보를 얻겠습니다.
Hidden 7 yrs ago 7 yrs ago Post by tg0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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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0098

Member Seen 5 yrs ago

퀘스천은 말을 듣고 조금 기분이 상한 모양이지만 그래도 계속 말을 대답합니다.
"좋아. 내가 기억하기로는 남아 있었던 사람은 나, 크리스 보우맨, 리카르도 로드리게스, 헤수스 페데이라야. 나 이후에 등록했을지도 모르고. 수위실 가서 물어 보는게 어때?"

슈네처는 마오리의 질문에 고개를 젓습니다.
"미안하지만 그 부탁은 들어 줄 수 없어, 마오리. 지금 학교 행사 준비가 분주해서 말이지. 하지만 네가 말하는 애들이 조사에 협조하게는 해 주겠어. 자물쇠는 누가 건드리지도 않을 것 같군."

마오리는 자물쇠를 가만히 관찰해 봅니다. 자물쇠는 로커 문과 일체화된(작년에 신형으로 교체했습니다) 플라스틱 재질의 비밀번호 입력형이고,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부분과 걸쇠 부분 모두 심하게 파손되어 있습니다. (관찰 추가 결과) 걸쇠 부분에 무슨 가루같은 것이 묻어 있습니다. 극미량이라서 색을 보는 것도 분석을 하는 것도 힘들겠지만, 가루는 가루입니다.
Hidden 7 yrs ago Post by woo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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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seong

Member Seen 5 yrs ago

자물쇠에 묻은 가루를 발견한 마오리는 그 사실을 베르너에게 알려줍니다.
"베르너, 여기 손잡이에 이상한 게 묻어 있는데 너무 조금이라 뭔지 모르겠어. 한번 확인해 봐."
그리고 곧바로 잔류 기록을 보기 위해 수위실로 향합니다.
Hidden 7 yrs ago 7 yrs ago Post by LT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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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TB

Member Seen 7 yrs ago

"아 네가 가려고?"
베르너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히 보이는군요
'제길 메갈루스랑 단둘이 있는건 불편한데... 뭐 그건 그렇고 이 가루가 뭔지 조사해볼까나.'
베르너는 메갈루스와 단둘이 있는 불편한 상황을 타개하려 말합니다.
"어 그럼 엔지니어인 내가 이 락커에 있는 가루를 분석 해 볼테니 사람들이 뭐 아나 물어보고 다녀 줄 수 있어?"
베르너가 메갈루스에게 부탁합니다.
Hidden 7 yrs ago 7 yrs ago Post by Park ilbe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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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ilbe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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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건 내 전문이지. 나를 잘 알아보는구나?"
메갈루스는 한껏 멋을 내며 주위에 지나가는 아이들에게 물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자신을 따라온 패거리들에게 먼저 묻는군요.
"이봐, 이 사건에 대해 아는 사람 누구 없어?"
Hidden 7 yrs ago Post by SpaceBerser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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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Berser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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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저와 이야기해보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선배."
패거리들 틈 사이로 빠져나와 리카르도가 메갈루스에게 말을 겁니다.
"아까 지나가면서 어떤 상황인지는 대충 들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아닙니다. 제가 늦게 귀교한건 피곤해서 잠깐
쉰다는게 푹 잠들어버려서 때문입니다만, 솔직히 믿기 힘든 말이죠." 리카르도가 주변 학생들을 둘러보며 말합니다.
"그래서 말입니다만, 선배의 탐문에 저도 끼워주실 수 있으신가요? 이대로 넋놓고 있는것 보다는 뭐라도 해서 빨리 진범을 찾는게
덜 복잡해질 것 같아서요."
Hidden 7 yrs ago Post by tg0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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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0098

Member Seen 5 yrs ago

수위실
마오리가 수위에게 사정을 설명해 주자, 흔쾌히 잔류 기록을 보여줍니다. 잔류 기록에 이름을 남긴 사람은 아래와 같습니다.
'퀘스천 야드비가 발세르, 크리스 보우맨, 리카르도 로드리게즈, 헤수스 요섭 페드로 후안 페데이라, 리 리.'
"그렇다고 내가 얘네들을 기억하고 있을 거란 생각 말라고. 난 어제 오후 근무 아니었어. 그날 당직은 존인데, 모레까진 학교에 안 나올 거야."

복도
베르너 고나드는 가루를 만집니다. 스스로 분석하는 것은 극미량어서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주 약간의 실험 실수만 있어도 측정이 불가능하게 될 겁니다. 전문적인 화학 실험 지식이나 법화학 지식이 있는 사람이 필요할 것입니다. 물론, 베르너 스스로 오차를 감수하고 불꽃 반응 실험 등을 해 볼 수도 있지만요.

리카르도가 메갈루스에게 접근하는 사이, 학생들은 다시 삼삼오오 흩어져서 자기 갈 길을 갑니다. 복도에는 이제 슈네처와 퀘스천만 남았군요.
슈네처는 메갈루스를 가만히 노려봅니다. 메갈루스의 친구들과 여학생들은 지루한 상황이 너무 길어지자 메갈루스에게 좀 있다 보자는 말을 남기고 다른 곳으로 간 상황입니다.
"이리저리 들쑤시고 다니지 마, 골디언. 돈은 많은데 생각은 없으니 영웅 놀이라도 하고 싶나? 내가 널 지켜보고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
그렇게 말하고 닥스훈트 인간은 꼬리를 흔들며 학생회실 방향으로 향합니다. 슈네처가 간 방향을 가만히 살펴보던 퀘스천은 어깨를 으쓱 합니다.
"그럼 이제 내가 용의자인가? 참. 날 심문하려거든, 내가 오늘 아침 하늘색 휴대폰을 만졌으니 오늘 난 남자란 사실을 기억해 주면 좋겠어."
Hidden 7 yrs ago Post by LT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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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TB

Member Seen 7 yrs ago

"이걸 나 혼자 분석한다고 가지고 나오기는 했는데 어쩌나. 난 화학 잘 못한다고."
베르너는 자신을 자책하며 과학실로 가루를 가지고 갑니다.
"사건 피해자여서 미안하지만 이거 도와줄 사람은 유리밖에 없겠지. 내가 아는 한 이 학교에서 나보다 화학을 잘하는건 선생님들 제외하면 유리밖에 없는걸."
베르너는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며 유리에게 전화를 겁니다.
"유리. 지금 바쁘냐? 너 도난사건 관련된건데 과학실에서 뭐 하나 도와 줄 수 있어?"
Hidden 7 yrs ago Post by woo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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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seong

Member Seen 5 yrs ago

'한 명 빼고는 야드비가가 알려 준 그대로네. 음... 크리스 선배는 내가 가서 물어보면 되고, '옥시제니오'는 베르너랑 비슷한 부류인 녀석이니까 그쪽에 맡기자. 로드리게즈는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데 어떡한담.'
무엇보다 교내 최악의 싸가지로 소문난 리 리를 직접 만나고 싶지는 않습니다.
마오리는 잠시 생각하다가 일단 잔류 기록을 사진으로 찍어서 베르너에게 전송하고, 문자를 덧붙입니다.
베르너에게: "난 크리스 선배한테 가 볼게. 다른 사람들은 내가 잘 모르니까, 너나 메갈루스가 맡아서 조사해 보는 게 좋겠어. 가루는 확인해 봤어?"
크리스 보우맨은 육상부 주장이니, 아마 운동장에서 전국체전을 앞두고 열심히 훈련 중이겠죠? 지금!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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