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빅투스 시! 슈퍼히어로들이 처음으로 등장한 곳이자, 아직도 초인 활동의 정신적 수도인 곳입니다.
미합중국 펜실베니아 주의 항구도시인 이곳은 1938년 6월 조 아저씨가 등장한 이후로 수많은 히어로와 빌런들의 고향이었으며, 미국 히어로 연합회와 국제 초인 감시조약이 위치한 곳입니다. 약 120만명의 사람이 거주하고 있으며 오늘도 이 곳의 은행은 털리고, 시 의원들은 납치당하며, 슈퍼 히어로들은 이를 막으러 출동합니다. 빌런들이 만들어내는 악과 혼돈, 그리고 히어로들의 정의와 질서가 맞부딪히는 곳입니다.
인빅투스의 히어로들은 현재 8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약 4개의 세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세대(1939~1955): 조 아저씨, 동장군, 레이디 랜슬롯, 모범시민.
조 아저씨의 등장으로 시작된 1세대는 슈퍼히어로와 슈퍼빌런들의 처음 시작입니다. 하지만 히어로와 빌런 간의 라이벌 의식은 거의 없습니다. 슈퍼히어로는 능력을 이용해서 사람들을 돕고, 슈퍼빌런은 능력을 활용해서 사익을 얻으려 노력합니다. 히어로의 주요 적은 범죄자와 부패한 고위 공직자들, 그리고 나치와 소련의 간첩들이었고, 빌런의 주요 적은 경찰과 군대였습니다. 그렇기에 히어로 끼리, 혹은 빌런 끼리의 동류의식도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팀의 개념도 아직 낮설었습니다.
이 시대의 히어로들은 사회 문제에도 참여했지만, 말 그대로 시민이 다른 시민을 돕는 방식이었지 진지하게 정치적 담론을 논하며 문제의 원인을 탐구하지는 않았습니다. 많은 소수자 히어로들은 사회의 편견을 이겨내야 했으며 대부분 존재가 잊혀졌습니다. 1세대의 끝은 일반적으로 1955년으로 잡는데, 조 아저씨가 히어로 은퇴를 선언하고 모범시민이 사망하였으며, 히어로 팀 환상의 다섯과 빌런 팀 악합중국이 탄생한 해입니다.
2세대(1955~1974): 죽음을 넘은 자, 아틀란타 3세, 불꽃공주, 공화병, 하얀 악어
2세대는 슈퍼히어로와 슈퍼빌런이 처음으로 상대를 명확한 적으로 인식한 시대입니다. 그렇기에 양측 모두 팀을 결성하여 서로를 꺾으러 하였으며, 가장 대표적으로 환상의 다섯과 악합중국이 있습니다. 이 시대의 히어로들은 1세대와는 달리 점차 대중으로부터 멀어지게 되었으며, 사소한 범죄나 사회적 문제보다는 슈퍼 빌런들과의 싸움에 몰두하게 됩니다. 흑백논리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히어로 끼리의 동지의식이 아주 강합니다. 이들은 주요 기관들의 우두머리로 있으며, 서서히 은퇴하기 시작합니다.
이 세대의 다른 이름은 최강의 세대로, 사신을 친구로 부렸던 죽음을 넘은 자,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한 손으로 들어올렸던 공화병, 빛의 속도로 달리며 그들과 맞섰던 슈퍼빌런 블러드 레이서 등 1세대와 3세대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힘을 다뤘던 시대입니다. 특기할 점은 그럼에도 민간인 피해는 거의 없었다는 것으로, 학자들은 이 시대의 싸움은 3세대에 있을 잔혹한 혈전과는 다른, 규칙과 명예가 있는 정돈된 결투라고 설명합니다.
2세대의 끝은 곧 규칙의 소멸입니다. 다트머스 대학교 논쟁, 악합중국 내부의 대숙청, 흑표당 소속 히어로 미스터 마사이가 등장한 1974년을 기점으로 2세대는 종언을 고합니다.
3세대(1974~1989): 미스터 마사이, 싱글맘, 프톨라테리아 앤 인텔리겐치아, 복음주의자, 빅 가이
3세대의 시작은 다트머스 대학교 논쟁으로, 그곳에서 신세대 영웅들은 구세대가 초인들의 소꿉장난에만 빠져서 실제 사회의 문제들을 돌아보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새롭게 결성된 히어로 팀 '연대'는 끈끈한 유대의식보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일시적 동맹이라는 느낌이 강했고, 이념적 지향에 따라서 흩어지고 뭉치는 일이 빈번했습니다.
3세대의 히어로들은 성차별, 인종차별, 빈곤과 같은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 매우 진지하게 접근했고, 초인들의 힘을 이용해서 이를 바꾸려고 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빌런과 히어로들의 경계는 흐려졌으며, 히어로 간 내전도 빈번했습니다. 젊음의 혈기가 조금 식은 3세대는 히어로 사회의 중추이며, 그들의 의견은 아직도 매우 중요하게 취급됩니다. 3세대는 또한 초인 범죄가 급등한 때입니다. 새로운 빌런들 또한 기존 빌런들의 마음가짐에 불만이 많았으며, 히어로들의 내분과 더불어서 범죄의 잔혹화와 급격한 증가로 이어집니다.
3세대의 끝은 1989년 혹은 1995년입니다. 1989년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3.5세대라고 하는 다른 조류를 지목합니다.
3.5세대(1989~1995): X, 살아있는 복수, 파괴의 화신, 지옥불
3.5세대는 1989년 X라고 불린 히어로가 무차별적으로 전국 교도소의 흉악범들을 처형하면서 시작됩니다. 이들은 3세대의 무능함과 범죄의 잔혹함에 질렸다고 선언하며, 잡범이든 슈퍼빌런이든, 악당들에게 필요한 것은 총알이라는 주장을 하였습니다. 3.5세대의 히어로들은 대부분 초능력이 없거나 약했고, 이를 잔혹함과 능숙한 총기 사용, 냉철한 계획으로 보완했습니다.
이 세대의 히어로들은 극도로 시니컬하며 정의와 평화를 하찮게 여깁니다. 빌런과 구분하기조차 힘들었던 3.5세대는 현재 대부분 과거를 언급하기를 꺼리며, 3.5세대의 끝은 싱글맘이 X를 제압하고, 살아있는 복수가 갱단들에 의해 처형된 1995년입니다.
4세대(1995~): 저스티스 래빗, 원 킥 맨, 포동포동, 그리고 바로 당신!
4세대는 모든 세대 중 유일하게 스스로 시작하지 않은 세대입니다. 3세대와 3.5세대의 갈등이 종료되면서, 3세대 히어로 대다수는 성향을 많이 순화시킵니다. 그리고 새 영웅들이 탄생하는데, 이를 4세대라고 부릅니다. 4세대를 한데 묶는 정치적 사건은 없기에, 이들은 과거의 1세대를 롤 모델로 삼았습니다. 사람을 돕는 것이야말로 히어로의 가치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자유분방하고 활기차며 자신감이 넘칩니다.
4세대의 단점은 시대적 배경에 무지하고, 2세대와 3세대, 3.5세대가 그런 행동을 한 이유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사회 문제에 있어서도 정치적이기보다는 이상주의적이고 관념론적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제 5세대가 나올 때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확실히 4세대의 22년은 조금 긴 시간이긴 합니다. 여러분의 히어로들은 4세대의 끝이며 어쩌면 5세대의 시작입니다. 인빅투스와 세계에 어떤 가치를 전파하시겠습니까? 어떤 새로운 히어로상을 만드시겠습니까? 시대정신을 받들 준비가 되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