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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wk467 9 y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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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다, 빨리 다녀올게요. 걱정은 접어두시라고요."
둑스는 홀로 오두막으로 향했다. 그는 조심스래 풀을 걷어내며 잘 보이지 않는 길을 걸었다.
오두막과 주위는 정적만이 가득했고, 그는 속삭이듯이 중얼거렸다. "참나, 그새 골아떨어져서 불을 다 꺼둘 건 뭐람"
그는 노크를 하지 않고 덥썩 오두막 안으로 들어갔다.

몇 분이 지났을까, 희고 투명한 구름에 비친 달빛이 일행을 비쳤을 때, 귀를 찢는 듯한 쇠사슬 소리가 사방을 메웠다.
인터럽션을 사용하겠습니다.

사슬에 매달린 갈고리가 자갈들과 잡초를 끄는 소리가 들렸고, 검은 피부와 붉은 눈을 가진 자들이 사방에서 나타났다.
릴은 경계하며 울었고, 소나는 필라이나에게 바치는 기도문을 짧게 외운 후 검집에 손을 가져다 댔다.

우이쌀은 느려진 시간속에서 자신이 분명히 기억하는 한 얼굴을 목격한다. 어째서인지, 그의 발목은 강한 무언가가 짓누르듯 아파왔다. 우이쌀은 앞으로 나아가려 했지만, 그럴수록 통증은 거세졌다.

브린은 당황하며 둑스를 부르려 했으나, 플루터는 검지를 입에 가져다 대며 다가오는 자들을 찬찬히 흝어본다. 플루터는 그 중 한 형상에 시선이 멈춰지듯이 얼어붙고 말았다.

우이쌀과 플루터의 시선을 사로잡은, 흰 머리칼을 가진, 큰 키의 검은 여성이 불빛 아래로 걸어 나왔다. 그녀의 허리춤에는 수많은 단검이 조잡하게 달린, 잔혹하게 구부러진 낫이 사슬에 이어져 있었다.

"마렐리아가 노망이 들었구나. 핌퍼넬의 가엾은 애송이는 어린 친구들과 밤에 산책중인가."
그녀는 오두막을 바라보더니 웃으며 그림자들에게 말했다, "저 작은 집을 불태워라."
이상하게도, 적막한 저 오두막 혹은 그 주위에는 우드락 한 사람만이 있는게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둑스는 잠시 망설이더니 대답했다. "혼자 가도 되는데, 그럼 이 횃불을 들어주실래요? 아니다, 음. 절벽풀잎이 뭔지 알고 계신다면 제가 들고 있어도 상관없겠네요, 헤헤," 그는 기지개를 켜며 일행에게 물었다. "댁들은 어떻게 하시려고요?"
@crazyorpg 로그 감사합니다. 잘봤습니다^^

둑스는 플루터를 흘겨보며 말했다, "아까 그 할머님이 마렐리아잖아요" 그는 살짝 토라진 듯했으나 릴이 울음소리를 내자 이내 웃으며 말을 이었다.

"마렐리아는 제가 어릴 때부터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셨어요. 마을에 사는 노인들은 그녀가 아주 위대한 마법사들 중 한 분이래요. 하지만 전 그 분이 마법을 쓰시는 건 별로 본적이 없어요. 어쨋든 마렐리아는 어린아이들에게 신기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세요. 달에 관한 것도 그 중 하나에요. 음... 정확하지는 않을 수도 있어요. 마렐리아가 지금보다 주름이 한 여섯개는 적었을 때 해준 얘기에요. 먼 옛날 끔찍한 저주를 받고 오랫동안 봉인된 왕자가 있었다는데, 신들은 다시 깨어난 그에게 네 가지의 큰 시련을 겪게 한다고 하네요. 그 중 하나가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을 택하는 거였는데, 그렇게 되면 왕자는 달의 보살핌속에 저주가 풀린채로 영원히 행복하게 산다고 한 것 같기도 하고. 더 큰 저주를 받게 된다고 하기도 한 것같고... 이 이상은 저도 잘 모르겠네요. 나원, 그는 무슨 짓을 했길래 삶이 저주 투성이인지."

그는 말을 멈추고 한 길모퉁이에 다가갔다. 그는 한 나무에 걸린 횃불을 조심스럽게 잡아 빼며 나무를 격려하듯 툭툭 쳤다. "이따 다시 걸어놓아야해요."
하늘은 어느새 검푸른 색을 띄고 있었다. 작은 오두막의 형체가 보였지만 불은 꺼져 있었다.

"다 왔어요. 잠시 여기 계시면 되요. 제가 가루를 가져오면 되요. 불이 벌써 꺼져 있는걸 보니 저 녀석은 벌써 자나본데요. 어떻게 하실래요?"
여담이지만,

제13시대를 한국에서 주문하기가 복잡해서 오늘 그냥 서점에 들린 김에 영문판으로 사왔습니다.
드로우 로그 캐릭터를 하나 만들면서 읽어 봤는데 룰이 참 괜찮네요. 4판 느낌도 나면서 되게 유연해서 놀랐습니다.
Incremental Advances 등 밸런스에 지장이 있을 수도 있겠다 하는 부분만 제외하면 신선한 발상들이 가득한 것 같습니다. 아이콘 관계를 굴리는 것같이 조금 납득이 안되는 부분도 있지만 RPG가 그렇듯이 하우스룰로 때우거나 싫으면 버리면 되는거니까 뭐^^
다 읽은 다음에 Roll20에서 양덕들 플레이 관전을 해봐야겠습니다.

D&D 5판 포가튼 렐름 (소드코스트 지역만) 소스북도 나왔길래 덤으로 사와버렸네요.
신격 부분까지는 마스터에게 아이디어가 새록새록 떠오르게 잘 정리해줬습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봤을 떄 여러 신들이나 국가들이 개연성이 없이 다시 나타나는 등 스펠플레이그에서 욕먹었던 설정을 없애고 이전 분위기로 회귀하려는게 눈에 보일 정도로 안습합니다. T^T 그러게 왜 그랬을까... 4판에서...
개인적으로 발더스 게이트라는 게임을 정말 재밌게 했는데, 바알이 다시 살아나 발더스 게이트의 Duke중 한 명을 숙주삼아 강림하여 도시를 살육천지의 지옥으로 만들어버렸다네요.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도 도시 곳곳에서 기이한 살인이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과연 살인의 신...
근데 예상외로 볼륨이 적어 실망했습니다. AD&D때는 버릴 것 하나없이 유익한 300장+지도포함 박스였는데...

@potatos 오타군요, 수정했습니다.
횃불들 덕분인지, 스산할것 같았던 숲길은 시원하며 고요했다. 일행은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꼈다.

플루터의 말에 둑스는 잠시 고개를 끄덕이더니 플루터를 보며 대답했다.
"달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잘모르겠어요. 마렐리아에게서 들은 이야기인데,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이 다시 만난다면 저 달이 영원히 그들을 밝혀준다고 하더래요. 낯간지러운 얘기구만요. 근데 댁은 저 달보다 피부가 하얗네요."

우이쌀씨의 발언이 사이에 일어났다고 가정합니다.

묵묵히 걷던 그는 소나의 머리핀을 발견하고 웃으며 말을 이었다.
"그나저나 소나라고 했지요? 냐옹이 모양 머리핀이 참 이쁘군요. 헤헤, 이스트릿지 지방에서는 고양이들이 곡물을 자주 훔쳐먹어서 미움을 받지만, 이곳 에이번 사람들은 농사를 짓지 않고 대부분 사냥을 하거나 물건을 팔러다니기 때문에 고양이가 많이 이쁨을 받아요. 릴은 바다를 가봤나요?"

@crazyorpg 바다엘프들은 필라이나 교단을 잘 믿지 않는다는 설정을 추가했습니다만, 괜찮을지요?


물론입니다. 그러나 노랫말은 필라이나 교단의 수도원에서 흘러나온 것은 아닙니다.
요리에 대하여

야영에서, 간단한 식량대신 주위에서 식물, 동물을 찾아내어 직접 요리를 할 수 있습니다.
식량을 찾는데에는 +혜 판정이 필요합니다. 성공적인 판정에서 마스터는 근처에 무엇이 있는지 설명하지만, 요리의 과정을 실감나게 묘사하는 것은 플레이어들의 몫입니다.
특수한 재료를 조합한다면 특이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빛나는 은빛 조각을 두 개 사용하다면, 요리를 먹었을 때 벌어지는 하나의 작은 효과를 직접 서술하실 수 있습니다.
맛은 각자가 판단하시길...

작년 여름 아내는 '애슬로리아의 100가지 맛!'이라고 적혀진 요란한 표지의 책을 읽고 있었다. 그뒤부터 금슬이 좋아진건 우연이 아닐 것이다. -벅스터 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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