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인터뷰는 연방수사국 초인범죄과 필라델피아 지부의 잔해에서 수거한 것이다.
로즈 수사관: 녹음 시작.
니콜라이: 잠시만. 이거 비밀보장 되는 거 맞지?
로즈 수사관: 확실해요. 양형거래 받았고 증인보호프로그램 적용돼요. 당신이 폭력조직 아키야마구미의 정보를 진술한다는 전제 하에 말이죠.
니콜라이: 하라쇼. 내 이름은 니콜라이 바바닌, 41세. 원래 암스트롱 갱단의 러시아인들을 이끌던 사람이다. 암스트롱 갱단은 보스 직속 파벌 이외에 크게 3가지 파벌로 나뉘어져 있었다. 일본인, 러시아인, 태국인. 그리고 아키야마 유스케는 원래 일본인 무리의 리더였다.
(물 마시는 소리)
니콜라이: 아키야마는 야심이 많은 놈이었고, 자기 휘하에 초인들을 모집하기 시작했지. 5년 전 쯤인가, 자기도 일본의 어떤 명소에 가더니 힘을 얻고 오더군. 그리고 보스는 그걸 싫어했다. 당신네들 경찰이 그를 뭐라 부르건 간에, 보스는 좋은 사람이었다. 나름의 원칙은 지켰고, 고아들도 돌봐 주었고, 자기가 감당 못할 힘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로즈 수사관: 아키야마 파트로 빨리 넘어갈 수 없을까요?
니콜라이: 당신네들 미국인은 성격이 참 급하군. 알았어. 보스가 아키야마를 불러 질책 한 지 일주일도 안돼서, 보스의 아지트는 슈퍼 빌런들에게 공격당했다. 보스는 강제로 도망쳐야 했고, 아키야마, 나, 그리고 탁신이라는 태국놈이 보스의 직속 부하를 관리했다. 아키야마는 고아들 중 일부를 영입하더군. 2년 후 보스가 죽었다. 그리고 탁신과 나 앞으로 일주일에 하나씩 이상한 뭔가를 끼운 유리판이 오더군.
(한숨 쉬는 소리)
니콜라이: 1년 후 그걸 다 맞춰 보니... 그걸 다 맞춰 보니 유리 안에 박제돼서 썰린 보스의 좌반신이 나오더군. 아마 탁신이 우반신을 받았겠지. 탁신과 나는 아키야마에게 전쟁을 선포했다. 그런데 그 녀석은 말도 안되게 강했다. 우리 총알 중 통하는 게 없었다. 휘하의 초인들은 우리 동료들을 회칼로 담궈댔고...
그래서 내가 여기에 증언하러 온 거다. 아키야마는 지난 1년간 암스트롱 갱단을 아키야마구미로 변경했고, 마약 판매, 매춘, 대학 학생회장 선거, 건설업 등 모든 범죄의 우두머리이다. 그리고... 잠깐, 그거 뭐야! 그 도넛의 893 포장지!
로즈 수사관: 이거요? 길 가던 사람한테 받은 건데... 이거... 안에 위치 추적기인가요?
니콜라이: 젠장, 여기서 나가야겠어. 여기서...
(창문 깨지는 소리) (일본어 대화)
니콜라이: 아... 아키야마! 그게 말이야...
(목 꺾어지는 소리)
녹음 종료.
연방수사국 초인범죄과 필라델피아 지부는 전소된 채로 발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