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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wer 9 y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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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zyorpg


제 네이버 주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bbig_guilty_guy@naver.com

곧 취침턴을 진행하겠습니다.
실은 그 솥에 머나먼 이국땅의 용신 도철이 깃들어있다고 할 예정이었습니다. 도철은 성질이 포악하고 탐욕스런 악신입니다. 헤카테가 느끼는 불길한 예감의 정체가 바로 이거죠.

하지만 끊임없이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유혹에 넘어가 솥에 봉인되고 만 어리석은 신이기도 합니다.

제가 원하는 효과는 요리 굴림에서 보너스를 사용하지 않고 나온 숫자가 짝수일 경우 +1 보정을 홀수일 경우 -1 패널티를 받는 것입니다. 0이 나왔을 경우엔 도철이 음식을 모조리 먹어치웠으므로 먹을 것이 없는 겁니다.

어떨까요?
룰을 잘못읽고 한동안 버벅댔네요 ^^;;
헤카테는 어딘지 모르게 들뜬 기색으로 등에 매고있던 솥을 내려놨습니다.

"실력발휘 해 볼까?"

우선 보기 싫은 모가지랑 팔다리를 잘라 서늘한 곳에 둡니다.

그 다음은 배에 칼집을 내어 가죽을 벗겨냅니다.

"정말 훌륭한 솜씨군. 저 크고 두꺼운 클리버를 마치 주머니 칼 처럼 다루는군 그래."

맥더프는 허기조차 잊은 채 헤카테의 솜씨를 넋을 잃고 바라봅니다. 거너릴도 놀랍긴 마찬가지였습니다. 겉보기에는 두껍고 투박한 손이었지만 그 움직임은 아름다울만치 섬세했습니다.

거너릴의 시선을 느낀 헤카에의 양볼에 홍조가 떠오르고 손놀림은 더욱 더 빨라졌습니다.

벗겨낸 가죽을 돗자리처럼 펼쳐놓고 내장을 감싸고 있는 복막을 조심스럽게 절개합니다. 내장이 한꺼번에 쏟아지면 손란하니까요. 복막 속에는 사람의 것과 비슷하면서도 무척이나 단순한 내장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아마 사하긴의 뱃속을 열어보기는 헤카테로서도 처음이었겠지만 경험과 감에 의지해 먹을 수 있는 곳과 먹지 못할 부분을 척척 분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다음은 팔다리를 다듬는 것이었습니다. 사하긴의 뼈는 의외로 억세서 자르기 위해서는 도마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헤카테는 적당한 물건을 찾던중 솥이 떠올랐고 솥뚜껑을 도마 삼아 관절을 토막내었습니다.

“때마침 발견한 보물이 솥이라서 다행이네요. 넣고 끓이기만 하면 스튜정도는 만들 수 있겠죠.”

“음. 그렇긴 한데…”

헤카테는 여전히 솥을 만졌을 때 느꼈던 불길한 예감을 지우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것 말고는 사하긴을 요리할 뾰족한 수가 없었습니다. 헤카테는 토막낸 고기와 내장을 솥 바닥에 정갈하게 깔아놓고 물을 부었습니다.

“잠깐! 물은 조금만 넣도록 하게. 사하긴은 체내에 물이 많다고 하니까 뚜껑을 덮고 요리하면 육수가 배어나올거야.”

맥더프가 끼어들었습니다. 마치 바톤이 다음 주자에게 넘어가듯 요리의 마무리는 맥더프에게 맡겨졌습니다.

맥더프는 배낭 안에서 금속 케이스를 꺼냈습니다. 케이스 안에는 각종 조미료들이 담긴 병들이 들어있었습니다. 먼 생강분말과 말린 마늘을 넣어 비린내를 잡아주고 고추가루를 넣어 칼칼한 풍미를 돋웠습니다. 거너릴이 솥다리 아래에 불을 지피고 뚜껑을 덮자 금새 끓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놈은 생전에 뭘 처먹어댔기에 이렇게 기름이 많담?”

맥더프는 나무수저로 솥 가장자리에 떠오른 거품을 걷어내며 투덜거렸습니다. 얼마 지나지않아 내장과 고기가 한대 섞이고 뼈도 부드러워졌습니다. 맥더프는 마지막으로 소금을 뿌려 간을 맞춘 뒤 맛을 봤습니다.

나무 수저로 떠낸 국물을 입에 가져간 순간, 맥더프는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외마디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 이것은!!!”

(집중에 의한 요리입니다.)

4dF+2=[+1,-1,-1,-1]+2=0, 실패

(보너스 1점을 소비해 다시 굴립니다. 4->3)

4dF+2=[+1,0,+1,+1]+2=5, 성공

(보너스 소비가 부쩍 늘어서 조마조마하네요...)

세사람은 솥 주변에 걸터앉아 사하긴 칠리스튜를 만끽했습니다. 오랜만에 따끈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나니 기운이 용솟음치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식사에 참가했습니다. 거너릴과 맥더프의 hp가 각 1씩 회복되었습니다.)
@crazyorpg 요리 턴에서 질문있습니다. 요리에 쓰일 조미료나 양념 따위는 음식에 포함되어 소지에 제한이 있을 수 있나요?

여기서 조미료는 소금 설탕 후추 등의 조미료고 양념은 허브초, 양파, 마늘, 고추 따위의 향신채소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보너스 1점을 시트에 추가했습니다.)

거너릴은 뜻밖의 성과에 놀라면서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소검을 고쳐쥐고 사하긴의 연약한 피부에 찔러넣기 위해 높이 치켜들었습니다. 그때 헤카테가 거너릴을 제지했습니다.

"잠깐. 함부로 찌르지 마. 잘못해서 콩팥이나 쓸개라도 건드리면 성가시니까. 여긴 나한테 맡겨."

"그게 무슨..."

거너릴은 입을 다물고 말았습니다. 헤카테의 본래 직업이 푸주한이라는 것을 기억해냈기 때문입니다. 거너릴은 사하긴을 요리해 먹어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정신이 아득해졌지만 찬 밥 더운 밥 가릴 때가 아니었습니다. 여기선 그나마 전문가에게 맡기는 편이 나을 것 같았습니다.

거너릴은 헤카테의 작업을 돕는 동시에 희생양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버둥대는 사하긴의 손목과 가슴을 발로 밟아 눌렀습니다.

"기도해줘, 거너릴."

헤카테는 클리버를 치켜들고 급소를 향해 내리꽂았습니다.

(집중에 의한 공격입니다.)

4dF+2=[-1,-1,0,-1]+2=-1
(보너스 1점을 사용해 재굴림 하겠습니다. 5→4)

4dF+2=[0,0,+1,0]+2=3
(보너스 1개를 받아 시트에 기입했습니다.)

자신을 향해 공격해올 것을 처음부터 예상하고 있었던 거너릴은 침착하게 소검을 들어 창 끝을 쳐냈습니다. 창 끝은 상대적으로 무게가 쏠려있는 손잡이부분 보다 창 끝이 경로를 비트는 힘에 약하기 때문입니다.

(집중에 의한 방어입니다.)

거너릴의 방어 롤: 4dF+3=[0,1,1,1]+2=5
@crazyorpg

거너릴 일행의 민첩 롤: 4dF+1=[-1,0,0,+1]=1

사하긴이 시야에 들어오는 순간, 거너릴은 계획했던대로 한 호흡 뒤에 보우건의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화살이 시위를 떠나는 동시에 왼손에서 보우건을 떨어트리고 소검을 고쳐잡고 맥더프를 향해 고개를 돌렸습니다. 거너릴이 입을 열기도 전에 맥더프는 자신이 특별히 제작한 새총에 탄환을 매겨 발사하고 있었습니다. 놈 기술자 답게 손이 날랜 탓인지 벌써 몇발을 쐈는지 모릅니다.

'영감님, 아직 기억하고 계셨군.'

거너릴은 일행을 데리고 던전에 들어오기 전에 몇가지 작전을 세워뒀습니다. 적이 나타나면 사격 후 돌격한다는 작전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맥더프와 헤카테 모두 능력은 출중하지만 전투에는 미숙한 일반인에 불과했고, 두 사람과 함께 던전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사전에 짜둔 작전대로 매 순간 효율적인 전투를 치르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던전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는 미숙했지만 던전의 주인을 무찌른 지금은 모두 거너릴 못지 않은 전투원으로 거듭났습니다.

"헤카테!"

헤카테는 거너릴과 눈빛을 교환한 후 거너릴의 오른쪽에 섰습니다. 거너릴은 고개를 끄덕이고 소검을 들고 사하긴을 향해 돌진했습니다. 이 또한 사전에 계획해둔 작전이었습니다. 헤카테의 클리버는 크고 두꺼우며 그것을 휘두르는 궤적은 무척 커서 자칫하면 아군에게 맞을 우려가 있었습니다. 헤카테는 오른손잡이므로 거너릴은 자연히 좌익을 맡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적도 오른손잡이라면 공격은 자연히 좌익쪽으로 쏠리기 마련입니다. 그럼 좌익을 맡은 거너릴은 적을 공격하기보다 적의 공격을 받아내어 다음 합을 봉쇄하거나 적의 무기를 못쓰게 만듭니다. 그러면 주공을 맡은 헤카테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습니다. 거너릴이 생각하기에 이번 전투도 계획대로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헤카테와 거너릴의 함성이 울려퍼지며 창과 소검, 클리버가 엇갈립니다.

(지능에 의한 공격입니다.)

4dF+3=[-1,+1,0,+1]=4
@crazyorpg 찰박 찰박 하는 젖은 발소리와 습한 공기를 통해 풍겨오는 짭잘한 비린내. 통로 저편에서 나타난 상대는 사하긴이었습니다. 그러나 여느 사하긴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흙과 같은 어두운 갈색 피부에는 미끈미끈한 가죽 대신 두터운 비늘이 덕지덕지 붙어있었고, 눈은 어두운 곳에서 보다 잘 보기 위함인지 등잔만큼이나 컸습니다. 옷이나 갑주같은 건 걸치지 않았지만 편지나 전갈 따위를 담는 조그만 가방을 허리에 걸고 있었고, 손에는 나무 뿌리를 깎아 만든 조잡한 창이 들려있습니다.
@crazyorpg 거너릴은 공복에 현기증이 나는 머리를 세차게 가로저으며 말했습니다.

"이 상태로 보급소까지 가는 건 위험해요. 지금 당장 요기를 하지 않으면 보급소에 닿기도 전에 실신하고 말겁니다."

나머지 두 사람은 거너릴의 말 뜻을 정확히 이해했습니다. 괴롭지만 인정할 수밖에없는 사실이었습니다.

맥더프가 물었습니다.

"무슨 좋은 수라도 있나?"

"지금부터 찾아내야지요. 먼저 맥더프! 영감님은 키가 작으니까 바닥에 난 흔적을 찾아보세요. 짐승의 배설물이나 발자국이나 뭐 그런거요. 헤카테, 당신은 저보다 키가 크니까 벽이나 천장에 뭔가 있는지 살펴봐주시고요. 저는 통로 저편에서 누가 오는지 경계하겠습니다."

"알았어."

"쳇, 알았네."

헤카테는 키가 크다는 말에, 맥더프는 작다는 말에 나지막히 볼멘소리를 했지만 따르기로 했습니다. 거너릴은 미리 장전해둔 보우건의 손잡이를 왼손에 쥐고 오른손에는 주무기인 신월도보다 오래 쓴 소검을 쥔 채 팔꿈치로 보우건을 받쳤습니다. 이렇개 하면 익숙치 않은 손으로도 화살정도는 쏠 수 있을 것입니다.

거너릴은 방아쇠애 손가락을 걸어두고 화살 끝은 통로 저편을 향해 겨눈채 온 신경을 집중했습니다.

'훈련받은대로 하자. 첫째 뭔가가 나타나면 바로 쏘지 않고 정확히 겨눠서 한 호흡 뒤에 쏜다. 둘째 맞추건 빗맞추건 간에 활을 버리고 소검으로 적에 맞선다.'

거너릴은 머리속으로 가상의 적과 싸우는 상상을 끊임없이 되내었습니다.

(집중에 의한 탐색입니다)

4dF+2=[0,0,-1,0]+2=1, 실패입니다.

(보너스 1점을 소비해 판정에 +2 해서 성공으로 바꾸겠습니다.)

보너스 4→3으로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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