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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razyorpg 9 y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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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그 촌장은 일행에게 안내인을 붙여주었다. "그럼 여러분, 드루이시에서 행복한 시간 보내십시오~!"
그렇게 인사한 뒤, 촌장은 소수의 경비병들을 데리고 일행 앞에서 물러났다.

바르시온, 에인델, 검은하양은 안내인을 따라 여관으로 향했다.
안내인은 30대로 보이는, 턱수염을 기른 남자였다.

무너진 촌락을 복구하던 주민들이 여관으로 가는 일행을 힐끔거렸다.
지친 표정이었다. 하지만 개중엔 손을 흔들어주는 아이들도 있었다.

여관은 마을 입구에서 멀지 않았다.
"이곳입니다. 며칠 묵는 데 불편함은 없으실 겁니다." 여관 앞에서 안내인이 일행에게 말했다.
"다행히 이쪽은 지진이 비껴갔죠. 그래서 온수도 계속 공급되고..." 안내인 남자는 에인델과 검은하양의 몸매를 슬쩍 훑어봤다.
묘한 미소를 지으며 안내인 남자가 덧붙였다. "아름다운 여성분들이 몸을 푸실 욕탕도 있답니다."

그때였다. 안내인의 이야기를 듣던 일행을 향해 누군가가 달려왔다.
20대로 보이는 젊은 청년이었다. "모험가, 모험가님들 맞으시지요?!" 청년이 다급하게 외쳤다.

청년은 안내인이 말릴 사이도 없이 바르시온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바짓자락을 붙들며 말했다. "차고 계신 이 검들, 그리고 독특한 분위기... 분명 실력 있는 모험가님들이 맞으시겠죠! 제, 제발 도와주십시오, 모험가님들...!"

유약해 보이는 청년은 이미 눈물 콧물을 짜고 있었다.
떨리는 목소리로 바르시온 일행을 향해 거듭 외쳤다. "여동생들이, 제 여동생들이...! 흐흑, 그 애들을 제발 살려주세요! 믿을 건 모험가님들뿐입니다...!"

"어허, 시바르! 무례하게! 마을 손님들한테 이게 무슨 짓이냐!" 안내인 남자가 도끼눈을 뜨며 청년-시바르에게 외쳤다.
안내인 남자는 바르시온의 바짓자락을 붙든 시바르의 어깨를 잡고 그를 떼어내려 했다. "촌장님 경고를 무시하고 멋대로 행동한 것도 모자라나! 우리 마을 이미지를 얼마나 망쳐야 만족할 참이냐, 이 놈아! 구조 문제는 촌장님이 마을 회의에서 좀더 의논해봐야 한다고 하셨잖아!"

그러면서 안내인 남자가 일행의 양해를 구했다. "죄송합니다, 여행자님들. 추레한 꼴을 보였군요. 이 녀석, 빨리 쫓아내겠습니다. 부디 다 잊고 편안히 쉬시길..."

(이제 바르시온 일행은 어떻게 하나요?)

에인델에게 호응하여 검은하양 역시 목소리를 줄였다. "보물...그렇군요.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저 촌장이 구조물에 접근하는 걸 달갑지 않게 여기는 것 같으니까... 일단 숙소를 잡고 쉬다가 기회를 보는 건 어떨까요?"

따뜻한 목욕물에 몸을 담그고 싶은 건 검은하양도 마찬가지였다. 늦가을 날씨 때문에 겉으론 땀이 많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옷 안쪽, 보이지 않는 부위들은 꽤 찝찝했던 것이다.

검은하양은 바르시온 쪽을 돌아보았다. "바르시온 님도 피곤하지 않으신가요? 에인델 님과 저는 좀 쉬고 싶은데..."

(이제 어떻게 하나요? 티그 촌장이 제안한 대로 안내인을 따라 여관으로 이동하시나요?
아니면 다른 행동을 하셔도 됩니다.^^)




에인델의 질문에 티그 촌장이 대답했다. "아, 저 헛소리를 지껄이는 놈들은 신경 쓰지 마십시오. 호자이라는 종교집단인데... 마을이 어수선한 틈에 저렇게 나대고들 있지 뭡니까."

멀어지는 로브의 무리들을 보며 티그 촌장은 혀를 찼다. "당장에라도 쓸어버리고 싶지만...저희 마을에도 이런 저런 사정이 있어서요."

촌장이 설명을 이어나갔다. 일주일 전에 강력한 지진이 이 마을을 덮쳤다는 사실을.
정체불명의 구조물도 그때 튀어나온 것이었다.

"행여나 저기 가까이 갈 생각은 안 하시는 게 좋습니다. 악마니, 신벌이니 하는 호자이 놈들 말은 믿을 게 못되지만 낌새가 안 좋은 건 사실이니까요. 어제만 해도 생각없는 젊은이들이....으, 흠흠." 티그 촌장은 무심결에 뭔가를 말하다가 헛기침과 함께 입을 다물었다. "아무튼 시간을 들여 조사해야 할 곳입니다. 저는 분명히 경고했고, 그걸 무시하셔서 일어나는 일엔 책임을 질 수 없습니다."

그러던 촌장이 금세 표정을 바꿨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우리 드루이시가 어떤 곳입니까! 지금 피해 복구가 한창입니다. 마을 사람들 모두 이 역경을 잘 극복하리라 믿습니다."

일행의 눈엔 촌장이 애써 밝은 표정을 짓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촌장이 계속 말했다. "보아하니 여행 때문에 지치신 모양인데, 아직 여관은 무사합니다. 목욕도 하실 수 있고요. 촌장인 제가 보증하지요. 걱정 말고 푹 쉬었다가 가시면 됩니다."

그러더니, 티그 촌장은 은근히 덧붙였다. "여행가님들. 혹시 여길 떠나셔도...우리 드루이시가 지진 피해를 입었다는 얘기는 자제를 좀 부탁드립니다. 자칫 사람들 발이 끊기면 여러 모로 곤란해서요. 서로 좋은 게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하하. 여관에 묵길 원하신다면 안내인을 붙여 드리겠습니다."

검은하양이 바르시온과 에인델에게 물었다. "어쩌면 좋을까요? 기대했던 분위기는 아니어도 피로는 풀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드루이시 마을에 가까워졌다. 마을의 모습이 좀 더 잘 드러났다.
일행의 표정이 변했다. 마을의 상태가 이상했던 것이다.

많은 촌락들이 무너져 있고 지면이 들쑥날쑥했다. 마치 큰 지진이라도 겪은 것 같았다.
그리고 알 수 없는 구조물이 땅을 뚫고 솟아나와 있었다.

구조물은 거대했다. 땅에 드러난 부분의 길이는 150m, 높이는 최소 60m였다.
솟아난 그 구조물에 밀려 마을사람들의 집들은 엉망이었다.

일행이 마을에 들어섰다.
땅에 발을 내디딘 검은하양은 놀랐다. 지표면이 이상하리만큼 싸늘했던 것이다.
놀란 소녀는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가 다시 놀랐다. 그쪽의 지표면은 반대로 고열로 들끓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의 표정은 어두웠다.
그들 틈을 오가며 의식용 로브와 제기를 든 무리가 오가고 있었다. 그 무리들의 로브엔 나무를 흉내낸 기묘한 문양이 그려져 있었다.

로브의 무리들이 외쳤다. "이것은 신벌이다! 종말이 오고 있다! 거대한 악이 땅속에서 깨어났으니 심판의 때가 머지 않았노라! 두려움 없이 악마의 힘을 빌려쓴 우매한 자들을 신께서 용서치 않으시리니!"
"호자이! 호자이!"
"듣거라, 중생들아! 신의 목소리를 들은 호자이만이 이 땅을 정화할 수 있는 유일한 구원이로다!"
"호자이! 호자이!"

마을 경비대가 로브의 무리들에게 다가왔다.
그러자 호자이를 외치던 로브의 무리들은 자기들끼리 수군거리더니 입을 다물고 물러났다. 경비대는 그들을 더 이상 쫓진 않았다.

경비대를 끌고 온 중년 남자가, 마을 입구에서부터 걸어오는 바르시온과 에인델, 검은하양을 발견했다.
다가온 중년 남자가 모자를 벗으며 예를 갖췄다. "환영합니다, 여행자님들. 저는 촌장인 티그라고 합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플레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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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시온, 에인델, 검은하양의 앞에 비로소 마을이 나타났다.
그들의 목적지인 드루이시 마을이었다.

바르시온 일행은 방금 전까지 바-아데누 대산림을 헤매던 참이었다.
빽빽한 밀림과 그곳에 도사린 수많은 괴생물들을 상대하느라 일행은 꽤 지쳐 있었다.

시각은 오후 2시. 태양은 높았다. 그러나 늦가을이기 때문인지 그리 덥진 않았다.
오히려 가끔 부는 바람은 겨울의 한기를 머금기 시작하고 있었다.

10대 초반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소녀-나노인 검은하양이 어깨를 떨었다. '추워...땀이 식어서...'
하지만 소녀는 곧 몸가짐을 바로 했다. 그리고 마을을 가리키며 바르시온과 에인델에게 말했다. "저기가 맞는 것 같군요, 드루이시가. 분명 사시사철 따뜻한 목욕물과 난방으로 유명하다고 했지요."

검은하양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그 차분함이 나이 어린 겉모습과 갭을 이루고 있었다.
소녀가 말을 이었다. "며칠 쉬어가기엔 충분해 보이네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바르시온 님, 에인델 님."
@Logend

후후...저도 도입부 올리고 잘 것 같네요. :-)
@Logend 네, 저도 좋습니다!

그럼 시작해도 괜찮을까요? 'ㅅ'


바르시온, 에인델, 검은하양이 어떻게 동료가 되었는지 설정이 끝나면 곧바로 IC에서 플레이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Logend

바르시온의 사이퍼:
1. 착용하는 장치 형태의 정지장 방출기(Lv 8):
단거리 내의 대상에게 에너지를 쏩니다. 이 에너지는 4점의 방사능 피해를 주고ㅡ 대상의 레벨이 사이퍼 레벨 이하일 경우 한 라운드 동안 움직이지 못하게 만듭니다.

2. 무기 형태의 행동력 박탈 폭발통(Lv 3):
폭발하면 지근거리를 푸른 증기로 채웁니다. 영역 내에 있으면 구역질이 나, 사이퍼 레벨 1당 한 라운드를 고통과 구토로 보내며 행동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바르시온의 신기품:
1. 얼굴에 딱 맞고, 표정까지 반영하는 금속 가면.

에인델의 사이퍼:
1. 주사기 형태의 스마트 근육충(Lv 2):
발동시키면 이 장치에서 미생물이 몸 안에 주입됩니다. 몇 초 후면 사용자는 근육의 고통이나 피로를 완전히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1시간 동안 힘 재능에 +2를 받습니다.

2. 손에 드는 장치 형태의 급속 추진기(Lv 6):
발동시키면 사용자는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됩니다. 한 라운드에 이동할 수 있는 거리는 2배가 됩니다. 다른 생물 하나를 꽉 잡고 있으면 같은 속도로 함께 이동할 수 있습니다. 1분간 지속.

에인델의 신기품:
1. 차고 있으면 몸 주변에 헤엄치는 물고기의 홀로그램을 투영하는 부적.

이상입니다. 시트에 반영해주세요.
신기품의 경우,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마음껏 바꿔주셔도 됩니다!

@Logend 바르시온, 에인델과 함께 행동할 동료 나노인 '검은하양'의 시트를 Character란에 올렸습니다.

혹시 이름을 크게 보이고 싶으시면 (h1)이름(/h1) BB코드를 쓰시면 됩니다. 실제론 ( )가 아니라 [ ]로 적어주시고요.

그리고 바르시온, 에인델, 검은하양은 어떻게 동료가 되었다고 설정하면 좋을까요?
뭔가 아이디어가 있으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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