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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ber Seen 8 yrs ago

"....당신들. 신벌이라니, 무슨 소리지? 나타난 유적지와 연관이 있나?"

바르시온은 그들을 바라보며 다짜고짜 말을 걸었다. 무언가 말을 준비하던 에인델은 거침 없이 말을 던진 바르시온을 보곤, 한 발짝 물러섰다.
Hidden 9 yrs ago Post by crazyo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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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시온이 말을 걸자, 호자이들은 더욱 표정을 일그러뜨렸다.
검은하양은 생각했다. 그들의 표정에 '어디서 굴러온 개뼈다귀야?'란 속마음이 담겨 있는 듯하다고.

"신벌이지." 호자이 중 한 남자가 바르시온 앞으로 나섰다.
그가 나서자, 로브의 무리들이 술렁였다. "네르 님! 저런 부랑자들을 상대하실 필요는..."

호자이-네르는 손을 들어 다른 호자이들을 막았다.
네르가 건조한 시선으로 바르시온 일행을 쏘아보며 계속 말했다. "누메네라는 모두 악마의 유산이다. 갑자기 튀어나온 저 구조물은 그런 악마의 소굴이고.
나는 계시를 받았노라. 그 계시야말로 진실이노라. 사악한 누메네라를 버리고 자연 그대로로 돌아가는 것만이 신벌을 피하는 길일진저."

네르는 큰 목소리로 선언했다.
그들을 힐끔거리는 다른 마을 사람들도 모두 들으라는 듯. '유적'을 가리키면서. "누구든지 저 거대한 악을 가까이 한다면 멸망을 피할 수 없으리라! 신벌을 피할 수 없으리라!
두려워하라! 그리고 믿으라! 우리들 호자이를!"
"호자이! 호자이!"

(호자이들은 유적이 악마의 소굴이며 저곳을 가까이 하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말만 반복합니다.
이제 바르시온 일행은 어떻게 하나요?)
Hidden 9 yrs ago Post by Log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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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누가 계시를 줬다는거에요? 아저씨."

에인델은 바르시온과 네르의 사이에 끼어들며 말했다. 그리곤 유적과 네르를 번갈아 보더니 뒤이어 말했다.

"계시를 받았으면 준 사람도 있을거 아녜요?"
Hidden 9 yrs ago Post by crazyo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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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께선 이몸을 도구로 선택하셨다." 네르가 근엄하게 말했다. "의식이 수면의 세계를 배회할 때 또렷한 영상과 목소리로 내게 알려주셨다.

나는 그것이 신의 그림이요 신의 메시지임을 알았느니. 그것 자체로 내가 신의 사자라는 증거로다.
내가 이끄는 호자이야말로 신께로의 유일한 길이라는 증거로다."

"호자이 천국 불신 지옥! 호자이 천국 불신 지옥!" 네르의 말에 박자를 맞춰 로브의 무리가 웅얼거렸다.
그 모습은 지극히 기괴하고 독선적으로 보였다.

검은하양이 한숨과 더불어 중얼거렸다. "그거....그냥 꿈꿨다는 말?"

(호자이들로부터 더 이상 이성적인 대답을 듣기는 힘들 듯합니다.
이제 바르시온 일행은 어떻게 하나요?)
Hidden 9 yrs ago Post by Log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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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ber Seen 8 yrs ago

바르시온은 고민하다 돌아섰다. 특별한게 있을 줄 알았는데.

"하, 꽝이네. 그럼.. 이제 유적지로 가는거에요?"
"그래야 갰지."

손을 깍지껴 머리 뒤로 올리는 에인델을 향해 바르시온이 유적지를 바라본체로 말했다. 그리곤 앞장서서 유적지를 향해 걸어나갔다.
Hidden 9 yrs ago 9 yrs ago Post by crazyo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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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같이 가요, 바르시온 님. 에인델 님." 검은하양 역시 서둘러 일행을 뒤쫓았다.

티그 촌장이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던 것과는 달리 유적은 경비병들이 따로 지키고 있진 않았다.
이미 마을 주민들은 유적 근처엔 얼씬도 하지 않고 있었다. 유적 자체가 풍기는 불길한 기운을 감지한 것인지도 몰랐다.

오후 2시 35분경.
바르시온 일행은 유적의 지근거리까지 접근했다.
고대 유적은 지상에 드러난 부분만 봤을 때 곡면이 져 있었다. 다양한 금속과 신스가 나사와 매끈한 이음새, 경첩 같은 부속으로 연결돼 있었다.

검은하양은 유적으로부터 들었다. 약간 쿵쿵거리는 진동이 유적의 표면에서 나고 있었다.
"이 유적... 약간 열을 내고 있어요." 조심스레 표면에 손을 대 본 검은하양이 바르시온과 에인델에게 말했다. "겉으로 드러난 부분도 이 정도인데... 아무래도 땅 밑에 묻힌 부분은 훨씬 크기가 엄청날 것 같아요."

유적에는 틈새가 몇 군데 나 있었지만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 만한 크기는 아니었다.
한 군데를 제외하고. 그곳이 아마 유적의 '입구' 같았다.
시바르와 시바르의 여동생 엘라, 첼라가 들어갔던 '입구'.

그러나 그 '입구'는 현재 윗부분이 무너져 막혀 있었다. 시바르가 도망쳐 나왔을 때 일어난 일일 터였다.
그 윗부분을 들어 올려서 입구를 확보하기 위해선 상당한 힘이 필요할 듯했다.

검은하양이 난감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바르시온과 에인델에게 물었다. "이젠 어쩌죠...? 아무래도 여기 외엔 들어갈 만한 곳이 안 보이는데요."

(바르시온 일행은 어떻게 하시나요?
행동을 시도하시거나 하면 그에 따른 난이도를 말씀드리겠습니다.)
Hidden 9 yrs ago Post by Log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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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ber Seen 8 yrs ago

"도와주겠나."

바르시온은 저벅저벅, 무너진 입구를 향해 걸어가더니 동료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몸을 가볍게 풀고 있는게.. 아무래도 힘으로 열어버릴 생각처럼보였다.

"아이고.."

에인델은 한숨을 내쉬었지만, 별달리 다른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일단은 바르시온의 곁으로 다가갔다.
Hidden 9 yrs ago Post by crazyo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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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ber Seen 7 yrs ago

"저도 힘을 보탤게요!" 검은하양이 에인델을 따라 바르시온의 곁에 섰다.
소녀의 팔은 비록 가냘펐지만 동료들을 위해서 있는 힘껏 기운을 낼 생각이었다.

(에인델, 검은하양의 '도움'으로 인해 각각 +1, 즉, 바르시온은 결과값에 +2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무너진 입구를 들어올리는 것은 힘 행동, 난이도 4에 목표치 12입니다.
따로 '분발'은 사용하지 않으시나요?)
Hidden 9 yrs ago Post by Log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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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ber Seen 8 yrs ago

(다이스는 13이 나왔습니다.)

"좋아, 그럼."

바르시온은 심호흡을 하더니 힘을 끌어내어 입구의 윗부분에 힘을 가해 밀기 시작했다.
Hidden 9 yrs ago Post by crazyo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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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ber Seen 7 yrs ago

(분발 없이도 성공이네요.^^
혹시 '분발'을 사용하여 난이도를 낮추시려면 주사위를 굴리기 전에 말씀해주셔야 합니다.)


드드드득-!

바르시온, 에인델, 검은하양이 힘을 합쳐 들자, 막혀 있던 입구는 가까스로 열렸다.
그 너머에서 화학 약품 냄새와 썩은내가 은근히 풍겨오다가 이내 사라졌다.

아직 유적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입구 저 너머는 온통 깜깜했다.
검은하양은 눈을 찡그리며 안을 살피려고 했지만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이제 일행은 어떻게 하나요?)
Hidden 9 yrs ago Post by Log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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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ber Seen 8 yrs ago

"읏차!"

에인델은 발광구를 꺼내 작동시켰다. 그리곤 바르시온을 향해 건내며 말했다.

"연약한 레이디는 뒤에 설게요~"

바르시온은 말 없이 발광구를 집어들곤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Hidden 9 yrs ago Post by crazyo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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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ber Seen 7 yrs ago


(그러고 보니 에인델이 가벼운 갑옷을 입고 있는데 시트의 장갑이 0이로군요.
장갑을 1로 수정해주세요.)
Hidden 9 yrs ago 9 yrs ago Post by crazyo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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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ber Seen 7 yrs ago

에인델의 그런 모습을 보고 검은하양이 가볍게 웃었다. "에인델 님, 바르시온 님을 너무 부려먹으시는 것 아닌가요?"
하지만 검은하양 역시 슬쩍 에인델과 나란히 서며 바르시온을 앞세웠다.

바르시온 일행은 발광구의 불빛에 의지해 유적 속으로 걸어들어갔다.
터널 형태의 긴 복도가 한동안 이어졌다.

몇십 미터, 몇 백 미터를 걸었을까.
터널은 어떤 방으로 연결되어 있었고, 바르시온 일행은 그 방에 도착했다.
오후 3시경이었다.

(게임내 시간 1시간 경과로 인해 갑옷을 착용한 캐릭터의 힘 역량이 감소합니다.
바르시온은 기능 덕분에 감소가 없고, 에인델의 힘 역량을 1 깎아주세요.)


낮은 천장에서 네모난 천이 여러 개 늘어뜨려져 있었다.
"저길 보세요. 독특한 문양이에요!" 검은하양이 가리킨 곳은 방의 정면쪽 벽이었다.

정면 벽은 격자 문양으로 되어 있었다.
검은하양은 거리를 두고서 격자 벽을 좀 더 자세히 살폈다. 금속 띠가 사방 15센티미터 정도의 여러 사각형으로 격자 형태를 이루고 있었다.

방의 다른 부분은 막혀 있었다. 격자 벽 저 너머만 공간이 이어진 것이 보였다. 격자 사이의 미세한 틈을 통해서.
격자 벽 너머의 공간은 캄캄해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검은하양은 생각했다. '너무 어둡네. 이 거리에선 광열구를 비춰도 저기까진 안 보일 것 같아.'

(여기서 마스터 개입 하겠습니다.
마스터 개입을 막을 수 있는 경험치를 아무도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마스터 개입은 강제로 발동됩니다.)


"그런데 이 천은 뭐야?" 에인델이 낮은 천장에서 늘어뜨려진 네모난 천을 건드렸다.
그녀는 거슬린다는 듯이 천을 이리저리 뒤적였다.

그 순간이었다.

쉬쉬쉬쉿-!

길고 검은 다리들이 천 너머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하양이 놀라 외쳤다. "강철 거미들이에요!"

강철 거미 두 마리가 천을 타고 순식간에 내려왔다.
그들의 턱에서 날카로운 거미줄의 흔적이 번뜩였고, 자신들의 방을 침범한 바르시온 일행에게 뚜렷한 적개심을 드러내고 있었다.

(전투 턴으로 진입합니다. 행동 순서를 정하겠습니다.
바르시온, 에인델, 검은하양까지 속력 판정을 해주세요. 세 캐릭터 모두 각각 20면체를 굴려주시면 됩니다.
한 캐릭터라도 적의 목표치-현재는 알 수 없습니다-이상이면 바르시온 일행이 먼저 공격합니다.)

(에인델에게 일어난 마스터 개입의 결과로 에인델에게 경험치 2점을 드립니다.
에인델은 이것 중에서 1점을 자신이 갖게 됩니다. 시트에 기록해주세요.

그리고 나머지 경험치 1점은 지금 다른 캐릭터에게 주셔도 되고 전투 턴이 끝난 뒤에 주셔도 됩니다.
너무 오래 가지고 계시면 GM이 재촉할 수 있고, 그 이후에도 분배가 이뤄지지 않으면 회수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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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ber Seen 8 yrs ago

"으왓!?"

에인델은 깜짝 놀라 뒤로 물러났다. 바르시온은 제 빠르게 검을 움켜쥐었다. 약간은 굳은 표정으로.

(바르시온-14 에인델-9 검은하양-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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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ber Seen 7 yrs ago

(시트에서 에인델의 경험치가 반영된 걸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장갑과 갑옷에 대한 사항은 수정되지 않았더군요.

1. 에인델이 가벼운 갑옷을 입고 있는데 시트의 장갑이 0입니다. 장갑을 1로 수정해주세요.

2. 게임내 시간 1시간 경과로 인해 갑옷을 착용한 캐릭터의 힘 역량이 감소합니다.
바르시온은 기능 덕분에 감소가 없고, 에인델의 힘 역량을 1 깎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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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ber Seen 7 yrs ago

(강철 거미의 목표치 이상! 바르시온 일행이 먼저 공격합니다!
바르시온과 에인델은 원하시는 캐릭터부터 먼저 움직여주세요. 검은하양은 나중에 차례가 됐을 때 어떤 행동을 시킬지 말씀해주시면 됩니다.
검은하양은 리더의 지시대로 움직입니다.

자, 그럼 어떤 캐릭터부터 어떤 행동을 하시나요?
강철 거미 1과 강철 거미 2는 바르시온 일행의 지근거리에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공격 난이도는 3, 목표치는 9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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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ber Seen 8 yrs ago

"후웃-!"

바르시온은 크고 아름다운 양손검을 들고, 강철 거미 1을 향해 강하게 내리칩니다!

(다이스는 12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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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ber Seen 7 yrs ago

바르시온의 『크고 아름다운 양손검』이 번뜩였다.
첫 번째 강철 거미가 미처 반응할 사이도 없이 검날은 강철 거미의 다리 몇 개를 날려버렸다.

"취취취취이!" 거미의 입에서 인간의 언어로 옮기기 힘든 비명이 터졌다.
역겨운 피가 흩뿌려졌다.
그러나 놈은 아직 살아 있었다.

(강철 거미 1의 장갑을 고려해 데미지는 4가 들어갔습니다. 아직 버티고 있습니다.
이제 에인델의 턴입니다. 어떤 행동을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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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ber Seen 8 yrs ago

"이익- 징그러운 녀석들.. 저리 사라졋-!"

에인델은 질색을 하며 채찍을 꺼내들더니, 강철 거미를 향해 강하게 후려칩니다!

(다이스는 16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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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ber Seen 7 yrs ago

@Logend (강철 거미 1을 공격하나요 강철 거미 2를 공격하나요?

하긴, 이 경우 어느 쪽도 상관이 없겠네요!)


에인델은 채찍을 후려쳤다.
그것은 강철 거미에게 맞았다. 하지만 강철 거미는 그것을 버텨냈다.

검은하양이 외쳤다. "소, 소용없어요, 에인델 님! 저 거미의 껍질...일반적인 소형 무기로는 통하지 않을 것 같아요!"

(검은하양의 말대로 소형 무기의 경우 힘 역량으로 '분발'을 써서 데미지를 늘리지 않으면 강철 거미의 장갑을 돌파하기 힘들 듯하군요.
에인델의 턴은 끝났습니다. 검은하양의 턴입니다.

검은하양에게 어떤 행동을 지시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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