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가 할 말을 잃었다.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잃는다고 했던가. 솥을 열었을 때, 내용물은 텅텅 비어 있었다.
"마, 말도 안 돼...이게 다 어디로 간 거지?" 맥더프가 망연자실히 중얼거렸다.
헤카테 역시 충격을 숨기지 못했다. 그녀는 의심에 가득찬 눈초리로 솥을 쏘아보았다. "이 솥, 뭔가 이상해. 어쩌면 이 솥에 비밀이 있을지도..."
버섯인간들이 죽어 남긴 버섯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일행은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것들은 솥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조리하여 취식해봤다.
"으욱! 퇫퇫!" 맥더프가 얼굴을 찡그리며 모두 뱉어냈다. "이, 이건, 도저히 놈 먹을 만한 게 아니구먼!"
"하프오크한테도 마찬가지야." 헤카테 역시 하나도 삼키지 못했다. 아무래도 먹음직스러웠던 건 겉모습뿐인 듯했다.
일행은 깨어 있어봤자 괴로움만 심해질 뿐이라고 판단했다.
추가적인 습격이 없도록 번갈아가며 보초를 섰다. 다른 이들은 애써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꼬르르르르륵-!
밤은 너무나도 길었다.
(실패의 결과로 모든 캐릭터의 HP를 1씩 깎아주세요)
다음날, 더욱 초췌해진 일행은 D-3층으로 올라갔다.
텅 빈 속 때문에 괴로웠지만 고지는 조금밖에 남지 않았다. 희망을 버릴 때가 아니었다.
"여기선 뭔가 다를걸세! 다들 기합 넣자고!" 맥더프 영감이 애써 외쳤다. 가장 힘들어보이는 건 그였지만.
헤카테는 거너릴을 바라보았다. 그럼으로써, 약해지려는 마음에 용기를 불어넣었다. '절대 죽을 수 없어. 난 살 거야. 살아서... 거너릴의 신부가 될 거야!'
(다시 탐색턴입니다. D-3계층의 기본 난이도는 4입니다.
사냥할 몬스터를 찾기 위해 어떤 식으로 탐색하실 것인지 묘사해주세요. 그리고 그 묘사에 따른 능력치를 굴려주십시오!
배고픔으로 인해, 전투 턴을 제외한 판정의 실패 때마다 파티 전원의 HP가 1씩 깎입니다.
만약 사냥을 포기한다면 허탈감으로 인한 패널티로 파티 전원의 HP가 3씩 깎입니다.
그것은,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잠자리에 들었을 경우 공복으로 인해 파티 전원의 HP가 1씩 깎이는 것과는 별개의 손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