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dden 9 yrs ago 9 yrs ago Post by swk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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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k467

Member Seen 8 yrs ago

I - I

여관은 맥주를 들이키는 드워프들과 그들의 요란함을 피하듯이 구석에서 식사를 하는 인간들, 그리고 작은 종족들로 붐볐다.
문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탁자에서 자신보다 커보이는 듯한 보따리를 짊어진 하플링이 한숨을 쉬고 있었다. 그의 앞에서 한 노파는 긴 파이프로 셀로나 잎*을 피우고 있었고, 아주 크고 둥근 안경을 끼고 있었다. 갈색 머리의 인간 여자가 바삐 음식을 나르며 외쳤다. "오늘 남편이 멧돼지를 잡아왔으니 전부 다 드시고 가야해요! 버리기 아깝단 말이에요!" 여관의 사람들은 왁자지껄 웃으며 그녀에게 돈을 쥐어주고 고기를 주문했다. 여자는 웃으며 옷소매로 땀을 훔친 뒤 주방으로 들어갔다.

끝이 붉은 수염을 가진 드워프가 술에 잔뜩 취한, 걸걸하면서도 풀어진 목소리로 말했다.
“제기랄, 온갖 잘난척은 다하더니만. 결국에는 그 놈이 돈을 다 잃었어. 이따가 나한테 찾아와서 제발 갚을테니 다시 달라고 할껄?"
그의 오른쪽 옆에 앉아있는 흉터투성이의 드워프가 코웃음을 치며 쏘아붙이듯 말했다.
"내가 듣기로는, 너도 만만찮게 잃었다고 들었어. 그나저나 내 돈은 갚고 도박을 하나? 흠?"
술에 취한 드워프는 잠시 멋쩍은 듯 수염을 가다듬다가 이내 남은 맥주를 들이킨 뒤 크게 트림을 했다.

여관은 소란스러우면서도, 도시 사람들은 모를 듯한 졍겹고 편안한 정취가 서려있었다.

*셀로나 잎은 말려서 태운 뒤 그 연기를 들이마시기 위해 재배됩니다. 그린빌에서 생산된 셀로나 잎은 특히나 유명하다고 합니다.

Hidden 9 yrs ago Post by ann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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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309

Member Seen 7 yrs ago

브린 : 브린은 작은 보폭으로 종종 걸음치며 일행 중 가장 먼저 이 왁자지껄한 여관에 발을 들입니다. 여관에 얼굴을 들이밀자마자 두리번거리면서 누군가를 찾으며 입으로는 동료들을 재촉하는 군요.

"어서 들어오라고 친구들! 여기까지 왔으면 이제 힘든 여정도 거의 끝났으니까. 얼마만에 이 곳에 와보는지 기억도 희미해질 정도로군!"
Hidden 9 yrs ago 9 yrs ago Post by crazyo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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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zyorpg

Member Seen 7 yrs ago


"기다리세요, 브린 씨. 너무 서두르시다가 넘어지시겠어요." 브린의 재촉에 소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그녀는 뒤쪽을 향해 손짓했다. "이쪽이에요, 플루터 씨, 우이쌀 씨~! 여기가 춤추는 말발굽인가 봐요."

소나는 브린을 따라 여관에 들어섰다. 맥주 향기와 맷돼지를 굽는 냄새, 그리고 희미한 셀로나 잎 타는 향기가 소나를 맞아주었다. 왁자지끌 떠드는 소리까지도.

'정말 좋아. 이런 활기찬 분위기! 게다가 정겹고 편안하네?' 라고 소나는 생각했다. 그러던 소녀의 표정이 살짝 어두워졌다. '하지만 이런 곳에서 플루터 씨가 뱀파이어란 게 들통나기라도 한다면 큰일나겠어.'

여관 안의 시끄러운 소리에 놀랐는지, 소나를 따라오던 작고 하얀 고양이가 털을 곤두세웠다. 소나는 몸을 숙였다. 좀체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는 고양이를 어루만지며 속삭였다."괜찮아, 릴. 아무도 널 해치지 않아. 해치지 못하게 할거야."

그제야 릴은 털을 누그러뜨렸다. 그 수고양이는 맑고 파란 눈동자로 여관 안의 여러 종족을 살피며, 조심조심 안으로 들어갔다.
앞서가는 브린을 따라가며, 그리고 플루터와 우이쌀이 들어오길 기다리며 소나는 테이블의 음식들을 살폈다. '릴이 먹을 만한 것들도 있을까?'
Hidden 9 yrs ago Post by pota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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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atos

Member Seen 7 yrs ago

"세상에, 빌어먹게도 사람이 많군. 까딱 잘못하면 말발굽이 아니라 사람 발에 밟혀죽겠는데."

플루터는 나지막하게 혼잣말로 투덜대며, 소나의 옆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희미하게 느껴지는 셀로나 잎의 상쾌하고도 약간 알싸한 향에 인상을 찌푸렸다.

"...이 여관의 주인을 만나면 충고해둬야겠군. 저 향을 오래 맡으면 폐가 썩어버릴테니 주의하라고."

플루터에게 셀로나 향은 또한 아버지의 냄새이기도 했지만, 그의 마음 속에서 그런 인물은 먼 과거에 죽었다. 고개를 한번 젓고, 플루터는 눈으로는 혹시 소나가 또 이상한 곤경에 달려들어가지 않는지 감시하며 브린에게 말한다.

"이 머나먼 곳에서 이제 뭘 하면 되는지 슬슬 말해봐, 땅꼬마 브린. 적어도 저 멍해보이는 우이쌀은 궁금한 것 같으니까."
Hidden 9 yrs ago Post by tg0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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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0098

Member Seen 5 yrs ago

우이쌀은 재미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물론 관심 있지요. 이 곳은.... 친숙하군요." 그러면서 가볍게 공기를 들이마십니다. 습하고 사람이 많은 이 곳의 분위기에도 이제 익숙해지는군요.

(영원한 목격자 액션을 사용하겠습니다. [당신이 전에 왔었던 곳으로 오면(마스터의 결정) 마스터는 당신에게 마지막으로 온 지 얼마나(수십년, 수백년, 그보다 더 오래) 되었는지 말해 줄 것입니다. 원래는 어땠는지 말하면, 마스터는 바뀌지 않은 것 한 가지를 말해줄 것입니다.] 마스터께서 제가 여기 왔다고 허락해주실 거라 믿고 사용하겠습니다. 은빛 조각이 필요하면 소모하고, 저는 이 여관이 처음 세워졌을 때 들른 적이 있다고 하지요. 그 때 그곳은 모험가들이 자신의 무용담을 자랑하는 곳으로, 그들은 필요없는 무기나 마법책을 이곳에 버리고 갔습니다. 가끔은 괴물들을 이용한 투견 대회가 지하실에서 열리기도 했지요. 주인은 우이쌀의 애인이었고, 1닢으로 여행과 탐험의 신께 모험가들의 축복을 빌어 주었습니다.)

우이쌀은 회상에 잠긴 눈으로 그 당시를 추억합니다. 맥주 맛은 변하지 않았을까요?
"브린, 빨리 이야기를 시작하세요. 학회의 높으신 분들이 뭐가 그렇게 급했는지 궁금하군요."
Hidden 9 yrs ago Post by swk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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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k467

Member Seen 8 yrs ago

우이쌀의 소지품에서 빛나는 은빛 조각이 하나 사라집니다.

여관은 우이쌀의 기억과 놀랍게도 달라진 것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지하실은 이제는 없었고, 한 가운데에는 없던 기둥이 생겨있었다. 여관 사람들의 장화에서 떨어져 나온 진흙이 눅눅한 현관 매트 여기저기에 굳어 흐뜨러진 채로 있었다. 이상한 안경을 쓴 노파는 파이프의 불을 검지로 눌러 끈 뒤, 안경 위로 멀리서 브린을 치켜보았다.

일행은 브린이 말을 꺼내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Hidden 9 yrs ago Post by ann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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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309

Member Seen 7 yrs ago

브린은 여관 1층에 앉은 사람들을 쭉 훑어보다가 누군가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일행에게 돌아서서 말합니다.

"흠흠, 나도 가문에서 마법전언으로 간단한 지령만 받았을 뿐 자세히 아는건 없어. 저기 우리가 찾아야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가보자구."

일행들에게 말해주고 안경쓴 노파 쪽으로 걸어가던 브린의 코에 맛있는 음식냄새가 스며드는군요. 소나가 릴을 안고 옆에 걸어가는걸 보고 생각합니다.

'이번 여행길은 야영하느라 힘들었으니 얘기만 듣고 나면 우선 푸짐한 식사를 하고 편안히 누워서 쉬고싶어. 이놈의 가문에서는 10년이 넘는 세월만에 돌아오는 건데도 곧바로 일 시키며 부려먹는구만.'

속으로 가문에 불평을 하며 걷던 브린은 이윽고 노파가 앉은 테이블에 도착하자 인사를 합니다.

"아, 안녕하십니까 부인 저는 핌퍼넬가문에서 온 브린입니다. 그리고 임무를 같이 하기로 동의한 일행들인 소나와 플루터, 우이쌀 이구요."

동료들을 차례대로 가리키며 소개합니다.
Hidden 9 yrs ago Post by pota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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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atos

Member Seen 7 yrs ago

"나는 플루터. 성은 라비린디안...이지만 말해도 아는 사람은 없겠군."

플루터는 자기소개를 하려다 자신의 가문이 머나먼 과거에 사라졌음을 새삼 체감했다. 가문의 의무를 받아들이고자 한번 뛰쳐나왔던 집으로 다시 돌아온 브린은, 어떻게 보면 플루터 자신에게는 결코 불가능한 일을 보란듯이 해낸 돌아온 탕아이다. 그 부러움과 씁쓸함에 아무도 모르게 입술을 슬쩍 깨물며, 플루터는 노파와 눈이 마주치기 전에 기이하게 빛나는 붉은 눈과 송곳니를 숨겼다.

('나의 또다른 모습' 액션으로 생전의 종족인 인간으로 변신합니다.)

"오지랖넓게 충고하자면,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해도 셀리네는 그만 피우도록. 타르라크 박사의 '허브 혹은 그 유사한 것이 폐병과 간장병에 끼치는 유해한 영향'이라는 논문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그쪽의 주변 사람, 거기에 내 일행까지 위험하게 만든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플루터는 자신이 인간이던 시절의 논문을 언급하며 셀리네를 그만 피울 것을 종용했다.
Hidden 9 yrs ago 9 yrs ago Post by crazyo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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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zyorpg

Member Seen 7 yrs ago

소나는 릴에게 음식을 마련해 주는 건 중요한 이야기가 끝난 뒤에 하기로 했다. 브린이 노파와 하플링에게 그녀를 소개할 때, 소나는 미소지으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할머니? 작은 신사분도요. 저는 소나라고 해요. 필라이나 여신님의 신도랍니다. 이 귀여운 아이의 이름은 릴이고요."

하얀 고양이는 소나의 다리께에서 몸을 움츠리고 있었다. 노파와 하플링에게 시선을 고정시킨 채.
소나는 그 사이 플루터가 노파에게 자기를 소개한 뒤 셀로나 잎에 대해 말하는 걸 들었다. 소나는 플루터의 말이 약간 고압적으로 들려 걱정했다. 처음보는 노파를 불쾌하게 하지나 않을지. 그 바람에 시비가 붙고, 플루터가 뱀파이어임이 들키지나 않을지.
노파가 파이프를 눌러 껐는데도 셀로나 잎 타는 냄새는 잠시 더 남아 있었다. '구수한 향기야. 왠지 마음이 진정되는 것도 같아. 저게 정말로 플루터 씨가 말하는 것만큼 몸에 안 좋은 걸까?'
Hidden 9 yrs ago Post by tg0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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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0098

Member Seen 5 yrs ago

우이쌀은 아직 분위기가 그렇게 많이 바뀌지 않았다는 것에 안도감과 호기심을 동시에 느끼며 노파를 바라보았다. "제 이름은 우이쌀. 더스크포인트 대학 근처의 사막에서 왔습니다. 유서깊은 가문인 핌퍼넬과 엮이다니...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플루티 씨, 옳은 말이십니다. 제 딸 중 한명이 허브를 피우다가 폐기종으로 죽었죠." 그러면서도 플루티를 재미있게 생각합니다. '아주 흥미롭군. 그 논문은 굉장히 옛날 논문인데. 물론 요즘 사람도 유해성에 대해 알기는 어렵지 않지만 논문을 쓴 박사의 이름까지 아는 사람은 학자들 사이에서도 거의 없지.... 뱀파이어가 된게 정말 오래 전인가 보군,'
노파의 말을 기다리며 주위를 둘러봅니다. 기억이 맞다면 여기서 쓸만한 무기나 마법책을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조금 있다가 저 노파에게 지원을 좀 해달라고 물어봐야겠습니다.
Hidden 9 yrs ago 9 yrs ago Post by swk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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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k467

Member Seen 8 yrs ago

노파는 재미있다는 듯이 웃었다.
"알겠네. 난 식물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폐에 좋지 않다면 피우지 않겠네. 하지만 존댓말을 써준다면 좋겠는데 말일세?"
노파의 눈동자가 일순간 깊고 파래지며 플루터의 눈을 응시했다.
+매 판정을 합니다. 결과가 10+이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7~9이면 노파에게 자신의 배경에 대한 사실을 한 가지, 6이하라면 두 가지 말해야 합니다.

결과가 낮다면 소나가 당황할 것입니다.

노파의 옆자리에 앉아있던, 하플링이 힘겹게 자루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것을 소나가 도와주었다. 하플링은 깨진 앞니를 드러내며 웃는 것으로 고마움을 표시했다.

노파가 잠시 안경을 가다듬고 플루터에게 말했다. "근데 젊은이는, 피부가 눈처럼 희군그래? 혹시 티리노스나 북쪽에서 왔나?"

티리노스라는 말을 듣자 여관이 갑자기 조용해졌다.
"젠장," 노파가 당황한 듯 파이프를 책상에 대고 문질렀다. "이 말은 하지 말았어야했어."
"티리노스의 야만인놈이 애슬로리아에는 무슨 일이지?" 맥주를 마시던, 붉은 수염의 드워프가 일행을 바라보며 으르렁거리듯이 말했다. 여관이 웅성거림으로 가득찼다.

드워프는 주먹을 불끈 쥐고 여관이 울리도록 소리쳤다. "어떤 놈인지 나와봐!"

의논하신 후, 적절한 캐릭터는 +매 판정을 하시거나 재치있게 대화를 유도하실 수 있습니다.

팁: 티리노스의 바바리안 전사들은 17년 전쟁 당시 그들은 힐덴의 폭정을 막기 위해 반군과 다섯 왕국 연합의 일원으로 참전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애슬로리아의 사람들이 그들을 애슬로리아를 약탈하러온, 비열하고 잔인한 악당들로 기억합니다.
Hidden 9 yrs ago Post by pota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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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atos

Member Seen 7 yrs ago

매력 판정 : 2d6+2 = (3,4)+2 = 9

플루터는 잠시 망설인 뒤, 한숨을 쉬며 노파에게 말했다.

"푸른 피다. 멸망한 귀족에게 남은 유일한 유산이지. 그리고 기분나빴다면 사과하겠지만, 어릴때부터 배워먹은 방식이라 어쩔 수 없군. 이해해주겠나."

그리고 고개를 돌려, 이번에는 붉은 수염의 드워프를 향해 말한다.

"돌방망이를 들고다니는 냄새나는 원시인이라면 예전에 덤벼오길래 잡았던 적이 있었지." 그리고 사뭇 진지한 태도로 드워프를 구슬린다. "혹시 네가 찾는 놈이 그 녀석들 중 하나였다면, 다섯달 정도 걸어가서 우리가 묵었던 야영지로 안내해줄 용의가 있는데, 어떤가. 아니면 이쪽에 와서 쓸데없는 헛소리로 기분을 망친 노인이 사줄 맥주나 한잔 하든지."

(매력판정이 필요하다면 말해주세요.)
Hidden 9 yrs ago Post by ann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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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309

Member Seen 7 yrs ago

브린은 플루터의 해명에 이어 말하면서 여관의 군중들을 진정시킵니다.

"자자, 애슬로리아의 충실한 신민 여러분 방금 이 사람이 말했듯이 그는 티리노스의 바바리안이 아닙니다. 저 북쪽의 바바리안들은 키가 2미터가 넘고 온몸에 털이 덥수룩하게 나있는 거한이라고들 하는데 그가 그렇게 보이진 않잖아요? 그래도 믿기지 않는다면 핌퍼넬 가문에 속한 저 브린이 플루터의 신원을 보증할테니 신사숙녀분 들은 진정해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하하"

티리노스 출신 이라는 말을 듣고 흥분했던 군중들은 플루터의 해명과 브린의 신원보증을 듣고 어느정도 잠잠해집니다. 브린은 상황이 진정되자 그제서야 노파와 하플링이 앉아있는 테이블의 의자를 뺴서 자리에 앉습니다.

"으흠.. 이제 상황이 진정되었으니 그 쪽의 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레드마운트 대학에서 일어난 도난사건 때문에 오긴했는데 자세한 설명은 이쪽에 와서 들으라고 하더군요."

브린은 자리에 앉아 살짝 지친듯 불퉁한 어조로 말합니다.

Hidden 9 yrs ago 9 yrs ago Post by swk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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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k467

Member Seen 8 yrs ago

노파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며 말했다, "지금 얘기해줄테니 이리 앉게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파이프를 입으로 가까이 가져가려다가 작게 미소지으며 파이프를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여러 추측들이 많지만," 그녀는 자루에서 빛이 바랜 종이를 꺼냈다. "레드마운트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조사해본 결과, 도난당한 물품들은 하나같이 스타더스트와 접촉했거나 그것을 담고 있었다네. 대학의 교수들, 아니, 학회 전체가 이 물질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해. 도난이 일어나기 두어 달 전에 이 물질이 발견됬거든. 누가 이런 일들을 벌이는지 모르지만, 어디에 숨겨져 있었는지도 보안을 뚫고 찾아냈어. 마법 보안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도 아니라고 하더군. 이 때문에 스타더스트에 대한 연구 역시 가속화되고 있네."

노파는 종이를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이곳에서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학회와의 교류도 잦았던 핌퍼넬 집안이 이 사건에 대해 의뢰를 받았어. 배후를 찾는게 자네들의 임무야. 난 자네들이 가져온 단서를 조사하며 학회에 보낼 것이고,"
그녀의 어깨 높이 키의 하플링은 다시 주머니를 테이블에서 바닥으로 내리느라 진땀을 흘렸고, 소나가 도와주자 다시 깨진 앞니를 드러내며 활짝 웃었다.

노파는 브린을 바라보며 말했다. "브린이라고 했지? 이 일을 해결하는 것이 자네 가문에게 무슨 의미인지 잘 아리라 믿겠네"

드워프는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일행 쪽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는 노파와 눈이 마주치자 못내 눈길을 피했지만, 사람들은 아직도 플루터를 힐긋힐긋 바라보았다.

노파의 옆에 있던 하플링이 소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 고양이를 쓰다듬어도 되겠다고 믿어요, 꼬마 친구?"
Hidden 9 yrs ago 9 yrs ago Post by crazyo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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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zyorpg

Member Seen 7 yrs ago

하플링의 말에 소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죠! 하지만 처음엔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하셔야 해요. 릴이 놀랄지도 모르니까요. 자, 릴? 괜찮단다. 이리 와볼래?"

소나는 릴의 턱을 간질이며 품에 안았다. 릴은 낮은 가르릉 소리를 냈다. 소나는 그런 릴을 하플링에게 가까이 했다. 그리고 앞니가 깨진 하플링에게 물었다. "실례가 안 된다면 성함을 여쭈어도 될까요?" 소나는 노파에게 고개를 돌렸다. "할머니의 성함도요."

그러면서 소나는 생각했다. 노파가 말한 스타더스트에 대해서. 자신의 삶에서, 그리고 자신의 여정에서 그런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는지. 뭔가 떠오르는 게 있는지.

('스타더스트'에 대한 지식 더듬기를 사용합니다.)

롤링 결과: (3+5)-1=7
Hidden 9 yrs ago Post by swk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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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k467

Member Seen 8 yrs ago

소나의 귀에 한 수도원에서 흘러나오던 노랫말이 귓가에 맴돈다.
별들이 제자리를 찾아가는데
처음 그 노랫말을 들었을 때 그녀는 릴에게 먹이를 주고 있었다.
바다의 아이들은 슬피 흐느끼네
그러나 그 이상 딱히 기억나는 것은 없었다.
Hidden 9 yrs ago Post by swk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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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k467

Member Seen 8 yrs ago

노파의 눈동자에 잠시 푸른 빛이 돌았다. 그녀는 릴을 천천히 쓰다듬으며 말했다. "내 이름은 마렐리아다. 편하게 그냥 할머니라고 불러도 상관없단다."
앞니가 깨진 하플링이 말했다, "제 이름은 둑스 가든벨이라고해요. 만나서 반가워요," 그는 우스꽝스럽게 허리를 굽히고 인사했다.

소나의 어깨에 빛나는 은빛 조각이 하나 내려앉습니다.
Hidden 9 yrs ago 9 yrs ago Post by tg0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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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0098

Member Seen 5 yrs ago

우이쌀은 고개를 뜨덕인다. 스타더스트, 해석하면 별가루라.... 자신의 친구들 중에서는 별의 마도사도 있었지. 지금은 아마 죽었겠지만. 그런 생각을 하다가 고개를 들어 마렐리를 쳐다본다. "흐음... 흥미가 더욱 가네요. 그런데 설마 우리는 이대로 가는 건가요? 조사를 도와줄 간단한 마법 물품이라도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요. 여기서 그런 걸 파니, 준비하지 않으셨다면 사셔도 좋고요." "그리고 설마 정보가 이게 다는 아니겠죠? 어디서 처음 도난되었으며, 관련된 교수들 명단, 지금까지 출판된 스타더스트에 관한 논문... 이런 걸 조금 주시면 조사가 훨씬 빨리 진행될 거예요." (만약 매력 판정이 필요하다면, 판정 결과는 (2+4+0)=6입니다.)
Hidden 9 yrs ago 9 yrs ago Post by swk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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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k467

Member Seen 8 yrs ago

아래 글 수정하려다 올려졌네요. 무시해주세요^^
Hidden 9 yrs ago 9 yrs ago Post by swk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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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k467

Member Seen 8 yrs ago

둑스는 일행을 보더니 씨익 웃었다. 그는 그가 힘겹게 내려놓은 자루 안에서 무언가를 한참 동안 찾는 듯 하더니 절망적인 (그러나 매우 우스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오, 이런 망할! 괜히 동생을 데려오지 않겠다고 잘난 척 하다가, 이렇게 되어버려서 미안합니다! 이 무거운 자루를 혼자서 끌고 어기적대다가 중요한 서류들을 흘렸나봐요. 이럴 줄 알았으면 같이 들고 오자고 하는건데.”

마렐리아는 눈을 안경위로 치켜뜨며 핀잔하듯 말했다. “논문들이라면 필요없다. 뜬구름 잡는 추측들만 난무하더군. 하지만 내가 챙기라고 한 램프는 가져왔나?”

둑스는 잠시 머리를 긁적거리더니 대답했다. “있긴 있지만, 깜빡하고 우드락의 오두막에서 촉매를 놓고 왔어요.”

“둑스, 자네가 밥먹는 것을 까먹는다면 오히려 도움이 될듯해,” 마렐리아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여기서 멀지 않으니 다시 다녀오게나. 자네들이 같이 둑스를 따라가준다면 좋겠어,” 그녀는 파이프에 다시 손을 올리며 말했다. “둑스가 또 중요한 걸 놓고 올까봐 걱정되거든. 길은 이 덤벙쟁이가 알고 있을테니.”

우이쌀은 경험치 1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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