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Guest viewing this page
Hidden 9 yrs ago 9 yrs ago Post by ann309
Raw

ann309

Member Seen 7 yrs ago

브린은 잠자코 둑스와 마렐리아의 얘기를 듣고 있다가 말합니다.

"아, 알겠습니다 마렐리아 가까운 곳이라면 금방 갔다오지요. 그 촉매 외에 다른건 빼먹은건 없을거라 믿겠습니다."

일단 물건을 가져오고나서 사건에 대해서 더 물어볼 생각을 하던 브린은 옆에서 호들갑떨며 자루를 뒤지는 둑스를 못미더운듯이 쳐다봅니다.

'램프라... 촉매를 필요로 하는 마법의 램프에 어떤게 있었지?'

('촉매를 써야 작동하는 램프'에 대해서 지식더듬기를 하겠습니다)

결과는 rolling 2d6 + 2(6+3)+2= 11
Hidden 9 yrs ago 9 yrs ago Post by crazyorpg
Raw

crazyorpg

Member Seen 7 yrs ago

브린이 말하는 사이, 소나는 마렐리아가 이야기한 스타더스트에 대해 떠올렸다.
그리고 마렐리아의 말에서 궁금증을 느꼈다. '브린 씨의 가문...? 핌퍼넬이잖아. 이 사건을 해결하는 게 핌퍼넬 가문에 어떤 의미가 있다는 걸까?'
하지만 그건 핌퍼넬 가문의 문제. 소나는 더욱 파고드는 것은 주제 넘은 짓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녀는, 마렐리아에게 또 다른 질문을 던지는 대신 동료들에게 말해주었다. 스타더스트란 말을 듣고 떠오른 기억을. "릴에게 먹이를 주던 때였어요... 한 수도원에서 이런 노래가 흘러나왔죠."

별들이 제자리를 찾아가는데
바다의 아이들은 슬피 흐느끼네


"그것 말곤 기억나지 않는데...그 노랫말들만은 계속 머릿속에 맴돌아요. 저도 왜 그런진 모르겠어요." 소나가 멋쩍어하며 말했다.
그리고선, 생각에 잠긴 듯한 브린을 바라보았다.
Hidden 9 yrs ago 9 yrs ago Post by swk467
Raw
GM

swk467

Member Seen 8 yrs ago

핌퍼넬 홀딩스, 아니, 애슬로리아 곳곳에는, 괴팍한 하플링들이 이뤄낸 가장 큰 업적이 빛나고 있다. 브린이 태어나기 전, 핌퍼넬의 하플링들은 추리를 위해서 두꺼비 램프를 만들었고, 그들이 이것에 싫증을 내고 시장에 내다 팔아버린 뒤, 오늘날 북적이는 도시의 건물들에서는 두꺼비 램프를 적어도 하나는 보게 될 수 있게 되었다. 브린은 우드락의 오두막에 있는 램프가 이것임을 짐작하였다.

두꺼비 램프
이 황금색 램프는, 이스트릿지의 수도원이나 공공기관 곳곳의 복도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 램프는 절벽풀잎 꽃가루으로 타오를 때, 램프 근처에 있는 사람은 가치관 탐지 판정에 +1의 보너스를 받습니다.
"정확히는 램프의 심지 아닌가요?" 벨이 물었다. "음... 그럼 심지에 대해서는 다음 장에 쓰고 일단 난 눈을 붙일게." 교수는 귀찮은 듯 대답했다.

절벽풀잎 꽃가루
이 가루는 천천히, 아름다운 보랏빛을 내며 타오르며 달큰한 향기를 발산합니다. 1회분의 절벽풀잎 꽃가루를 두꺼비 램프에서 불을 붙일 경우, 약 한 시간 동안 타오를 것입니다.
Hidden 9 yrs ago 9 yrs ago Post by potatos
Raw

potatos

Member Seen 7 yrs ago

"......"

플루터는 슬쩍 머리를 기울였다.
소나가 흥얼거린 노래는, 어릴 적 집 근처 신전에서 흘러나오던 노래가락의 선율과 닮았던 것이다. 가사는 유감스럽게도 전혀 기억나지 않지만, 함께 놀던 수도녀 견습 여자애에게 신전의 노래에는 그 선율에도 의미가 있다고 들었었다.

지식 더듬기 판정 2d6+1 = (1,1)+1 = 3(펌블)

슬픈 기억이 떠올랐다. 그 여자애도 빌어먹을 뱀파이어에게 죽어버린 것이다. 오래 살면 눈물 흘릴 일이 왜 이렇게도 많은지.

"그 램프를 지금 당장 챙기러 가야 하나? 약간 시간이 있다면, 소나의 고양이에게 먹일만한 뭔가를 주문하고 싶다. 저렇게 보여도 녀석은 오늘로만 사흘째 설사중이니까."

플루터는 우울한 기억을 떨치려 릴에게 눈을 돌리고, 릴이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는 듯이 속삭였다.

"네 주인이 걱정하니, 이상한건 그만 잡아먹어라. 네 주인이 널 걱정하면 나까지 널 신경써야 한다."
Hidden 9 yrs ago 9 yrs ago Post by swk467
Raw
GM

swk467

Member Seen 8 yrs ago

별들이 제자리를 찾아가는데
바다의 아이들은 슬피 흐느끼네


안개가 자욱한 항구에서 어렴풋이 보이는 등대처럼, 귓가에 들리는 노랫말은 편안하면서도 멀었다. 플루터는 생각에 잠긴채 잠시 서있었다.
우이쌀은 분명 이 노래를 들어본 적이 있었다. 고민하는 플루터 옆에서 우이쌀은 무엇을 할 것인가?

플루터는 여관에서 필요한 물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마렐리아는 브린을 바라보며 말했다.
"자네 가문에게 중요한 일일세. 이 일에 대해 자네의 친척들이 많은 짐을 짊어지고 있어."
그녀의 눈동자는 무언가가 스쳐지나가듯 잠시 브린에게서 멀어졌지만 다시 브린을 바라보았다.
"이제 가게나, 난 핌퍼넬의 하플링들을 믿네. 다음날 아침 이곳에서 다시 보도록 하자고. 늦은 밤 미안하군."

둑스는 문으로 뛰어가며 외쳤다. "금방 다녀오죠!"
일행이 문앞을 나설때 쯤 여관의 북적거림은 정적속 귀뚜라미의 울음소리만이 선명할 정도로 멎어있었다.

브린과 플루터의 어깨에 빛나는 은빛 조각이 한 개 내려앉습니다.

Hidden 9 yrs ago 9 yrs ago Post by swk467
Raw
GM

swk467

Member Seen 8 yrs ago

춤추는 말발굽 여관에서는 다음과 같은 물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연고와 약초
2회분, 느림, 10닢, 무게 1
연고와 약초로 누군가의 상처를 조심스럽게 치료하면 7HP가 회복되고 1회분이 소모됩니다.

에이번 탄산수
1회분, 10닢, 무게 0
에이번 북쪽의 샘물은 톡쏘는 맛이 나는 신기한 물이 흐릅니다. 이 물이 담긴 병 하나를 통째로 들이키면 2HP가 회복되거나 약화 효과가 하나 사라집니다. (플레이어가 고릅니다.)

알-카라즈 맥주
1회분, 30닢, 무게 4
알-카라즈의 드워프들은 힘든 전쟁을 하고 있지만, 그들이 만드는 맥주는 천상의 맛이라고들 합니다. 알-카라즈 맥주통 하나를 따고 모두에게 마음껏 마시라고 하면 축하연 판정에 +2을 받고 축하연에 모인 사람들과의 매력 판정에서 +1을 받습니다. 혼자서 한 통을 다 마시면 매우, 매우 취합니다.

푸른가시 고기
식량, 1회분, 1닢, 무게 0
여관의 주인은 여기다 켄티너스라는 채소를 넣고 스프로 끓여 먹는다고 합니다. 괴상한 요리같지만 맛은 의외로 상당하다는데, 냄새가 고약하군요. 릴이 좋아할 것 같습니다.

남은 멧돼지 고기
식량, 3회분, 5닢, 무게 3
정말 큰 고기입니다. 하플링이나 노움은 하루 종일 먹어도 다 못먹겠군요.
Hidden 9 yrs ago Post by tg0098
Raw

tg0098

Member Seen 5 yrs ago

우이쌀은 기억 속 희미한 잔해들을 끌어올렸다. 물론 들어본 적이 있다. 바다엘프의 왕국, 바샤' 엘로렌이 산산히 무너지고, 그 유랑민들이 정처없이 떠돌면서 불렀던 노래. 그들이 애슬로리아에 정착한 뒤로는 그런 노래는 거의 부르지 않고 있지만. 별들이 제자리를 찾아가는데... 이 구절은 어쩌면 마력 전쟁과 연관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고 우이쌀은 속으로 생각한다. 시모의 우이쌀에 대한 공격을 시작으로 오래된 마법을 부리는 마도사들은 신세대 마법사들에게 처참하게 패배했다. 몇몇 마법의 신을 섬기는 성직자들은 이 몰락이 신과 별들의 뜻이라고 말하고, 대학의 역사학자들 중 일부는 바샤'엘로렌은 마력전쟁의 여파로 바샤'엘로렌이 무너졌다고 주장한다. 그 자리에 없었기에 정확한 일은 모르지만, 우이쌀은 마력 전쟁 부분을 제외하고 바다엘프가 불렀던 노래라는 것을 동료들에게 말한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드는 의구심. '어떻게 필라이나 교단이 바다 엘프의 노래를 안 것이지? 내 기억으로 바다 엘프들은 그들의 신을 섬기지 필라이나 교단을 섬기는 일은 거의 없을 텐데...'
Hidden 9 yrs ago Post by potatos
Raw

potatos

Member Seen 7 yrs ago

어두운 길을, 플루터는 하플링의 인도를 받으며 걷고 있다. 길은 잘 다져져있어, 평소에도 그럭저럭 사람들이 지나다녔음을 쉽게 알 수 있고, 길 옆의 나무라기에는 조금 작은 묘목들 사이의 어딘가에서는 희미한 올빼미 소리가 조용히 울려퍼진다. 달빛을 받아 흔들리는 그 묘목들은 마치 어느 옛 엘프들이 부렸다는 나무의 정령들처럼 쏴아쏴아 소리를 낸다. 밤하늘에 도도히 올라 별들을 부리는 여왕의 모습은, 기묘하게도 릴의 눈처럼 선명한 캣츠아이이다. 쉽게 말하자면... 뱀파이어가 돌아다니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밤이다.

"이봐, 하플링."

마침 처음 만난 사이이고 하니, 플루터는 늘 하던대로의 질문을 던졌다.

"달은 어떻게 태어났지?"

딱히 별 의미가 있는 질문은 아니다. 누군가는 장난기 많은 신의 장난이라고 했고, 또 누군가는 거인이 집어던진 바위가 하늘에 붙은 것이라고 했었다. 시간을 되돌려 달이 태어나는 순간으로 돌아가지 않는 이상, 영원한 숙제인...

"그러고 보니, 네게도 묻지 않았군. 우이쌀. 달이 어떻게 태어났는지 혹시 알고 있나?"

어쩌면, 플루터는 그 질문의 답을 오늘 얻을지도 모른다는 예감이 들었다.
Hidden 9 yrs ago Post by swk467
Raw
GM

swk467

Member Seen 8 yrs ago

횃불들 덕분인지, 스산할것 같았던 숲길은 시원하며 고요했다. 일행은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꼈다.

플루터의 말에 둑스는 잠시 고개를 끄덕이더니 플루터를 보며 대답했다.
"달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잘모르겠어요. 마렐리아에게서 들은 이야기인데,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이 다시 만난다면 저 달이 영원히 그들을 밝혀준다고 하더래요. 낯간지러운 얘기구만요. 근데 댁은 저 달보다 피부가 하얗네요."

우이쌀씨의 발언이 사이에 일어났다고 가정합니다.

묵묵히 걷던 그는 소나의 머리핀을 발견하고 웃으며 말을 이었다.
"그나저나 소나라고 했지요? 냐옹이 모양 머리핀이 참 이쁘군요. 헤헤, 이스트릿지 지방에서는 고양이들이 곡물을 자주 훔쳐먹어서 미움을 받지만, 이곳 에이번 사람들은 농사를 짓지 않고 대부분 사냥을 하거나 물건을 팔러다니기 때문에 고양이가 많이 이쁨을 받아요. 릴은 바다를 가봤나요?"

Hidden 9 yrs ago Post by crazyorpg
Raw

crazyorpg

Member Seen 7 yrs ago

플루터에게 둑스가 대답하는 걸 들으며 소나는 생각했다. '로맨틱해!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이 다시 만나고 그걸 달이 축복해준다니...! 정말 그런 거였으면 좋겠네.'

릴은 소나의 등짐 주머니 안에서 놀고 있었다. 며칠간 설사가 이어졌었지만, 적어도 지금은 배가 편안한 듯했다.
가끔씩 얼굴을 내밀고 달을 보며 눈을 깜빡였다.

플루터와 우이쌀이 이야기하는 사이, 둑스가 소나의 머리핀을 보며 말을 걸었다. 머리핀이 예쁘다는 칭찬에 소나는 웃으며 고맙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이스트릿지에서 고양이가 어떤 평가를 받는지 듣고, 소녀의 표정은 살짝 어두워졌다. "어머, 그건 고양이들이 먹을 게 부족하기 때문일 거예요. 이 아이들의 심성은 원래 착하답니다."

소나는 고개를 내민 릴의 턱을 간질였다. "여관에 돌아가면 푸른가시 고기 조각을 얻어볼게. 그러니까 도둑질 같은 거 하면 안 된다~?"
릴은 가르릉 소리를 냈다. 그것이 긍정일지 부정일지 소나는 알지 못했다.
하플링을 돌아보며 그녀가 말했다. "그래도 이곳에선 고양이들이 이쁨을 받는다니 마음이 놓이네요. 부디 이스트릿지와 에이번 모두에 위대한 필라이나의 축복이 있길..."

둑스 가든벨은 소나에게 물었다. 릴이 바다에 가봤느냐고. 소나는 백금발 머리카락을 쓸어넘기며 대답했다. "으음~ 글쎄요. 우리가 만나기 전엔 혹시 모르죠. 하지만 저를 따라온 뒤론 한 번도 바다에 가본 적이 없어요. 사실은 저도 그래요. 고향에서 바다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었는데..."

(빛나는 은빛 조각 2개를 써서, 브린을 움직이겠습니다)

소나와 둑스의 이야기가 들렸는지 브린이 고개를 돌렸다.
핌퍼넬 가문의 젊은 수사관은 둘의 이야기에 끼어들며 말했다.

Hidden 9 yrs ago 9 yrs ago Post by ann309
Raw

ann309

Member Seen 7 yrs ago

브린은 소나와 둑스의 대화에 끼어들기전에 길을 걷던 중 해가지면서 점점 어두워지자 간편주문 '빛'을 사용해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판정 결과 : rolling 2d6 + 2 (1+2)+2= 5

(빛나는 은빛조각 1개를 써서 묘사를 하겠습니다)

간단한 마법으로 앞길을 밝히려던 브린은 만들어낸 빛이 생각만큼 밝지 않다는걸 알아챕니다. 뭐, 마법의 힘이란 예측하기 어려운것이니 생각대로 쓰기란 어려운 일이죠. 브린은 개의치 않고 마치 반딧불이 같은 작은 빛을 소나의 등짐에서 부스럭 거리는 릴 앞에 이리저리 움직이며 놀아주지만 약한 빛은 이내 사라져 버립니다.

릴과 놀아주며 길을 가던 와중에 플루터의 질문을 들은 브린이 생각합니다.

'달이 어떻게 태어났나...라 뭐 마법사스럽게 대답하면 아직 모른다고 해야겠지만 그런 대답을 원하는건 아니겠지?'

자기 대신 우이쌀이 대답하는걸 들으며 자신이 알고 있는 달에 대한 설화를 떠올려보던 브린은 소나가 바다를 본적이 없다는 말을 듣고 대화에 끼어듭니다.

"아하, 소나 너 바다를 본적이 없다고? 그러고 보니 아직 바다에 대한 이야기는 해준적이 없었네. 이 참에 말해보지 뭐"

(빛나는 은빛조각 2개를 써서 소나를 움직입니다.)

브린이 이야기를 시작하자 소나와 둑스가 들어보고 싶다는 듯이 그에게 주목하는 군요. 플루터와 우이쌀은 아직 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먼저 바다가 어떻게 생겼는지 부터 말해야지. 간단히 말해서 바다란건 엄청나게 많은 물이 한곳에 모여있는거야. 큰강이나 호수는 본적있지?"

"하지만 바다는 직접보면 그 정도로는 상상할 수 없을만큼 넓어. 어떤 마법사가 낸 논문에 의하면 이 세상 전체 표면의 70퍼센트는 육지가 아니라 바다라고 할 정도로 광대한 곳이지."

브린은 한번 아는 지식을 풀어놓기 시작하자 신이나서 끝을 모르고 이야기를 합니다. 애슬로리아 동쪽의 대양을 건너가면 나타나는 바다엘프의 왕국, 한때 바다엘프의 왕국이 멸망하기 전 그들과 교류하던 시절에 세상 모든 항구들 가운데서도 가장 번창했던 항구지만 지금은 몰락한 유령항. 그리고 먼 바다에 출몰하는 괴물들인 크라켄과 레이아탄에 이르기 까지 정말 많은 것을 알려줍니다. 덤으로 뱃사람들 사이에서는 항해중에 쥐를 잡아주는 고양이를 행운의 상징으로 여기면서 아껴준다는 말도 덧붙이면서요.

그렇게 시간가는줄 모르고 이야기를 하며 길을 걸어갑니다.

Hidden 9 yrs ago 9 yrs ago Post by crazyorpg
Raw

crazyorpg

Member Seen 7 yrs ago

"와아~! 그렇군요. 브린 씨는 정말 박식하시네요!" 소나는 브린이 말해주는 바다 이야기에 눈을 반짝였다. "그렇다면 뱃사람들은 필라이나 여신님의 복을 받을 거예요. 현명해요. 고양이를 행운의 상징으로 여긴다니!"

릴이 등짐 주머니에서 꼼지락거렸다. 그걸 느끼며 소나가 웃었다. "너도 바다가 보고 싶어졌나 보구나, 릴?"

귀뚜라미와 올빼미가 우는 잘 닦인 밤길을 걸어가며, 소나는 플루터와 우이쌀을 힐끔거렸다. '이야기가 길어지네...뭔가 심각한 말이라도 나누고 있는 걸까?'
Hidden 9 yrs ago Post by tg0098
Raw

tg0098

Member Seen 5 yrs ago

우이쌀은 플루터의 제안을 받고 가볍게 웃었다. "흥미로운 질문이군요. 아쉽지만 답은 저도 모른답니다. 그리고... 사실 중요한 질문은 아니지요. 정말 중요한 질문은 이거랍니다." 우이쌀은 손바닥을 플루터 쪽으로 앞으로 내밀면서 말했다. "당신은 달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플루터의 얼굴을 살피며 우이쌀은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야기를 하나 들려드리죠. 옛날 사람들은 보름달이 뜨는 날에는 하늘과 땅에 감사 인사를 드렸다고 합니다. 달은 정령들과 신들이 인간과 대화하는 통로이고, 보름달에는 가장 통로가 넓게 열렸으니, 신들과 소통하기 쉽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사회가 발전하면서, 사람들은 이런 제사가 농사일이 바쁜 시점, 아니면 국가의 행사가 있는 날과 겹치면 불편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이런 행사는 절기와 기념일을 고려해서 조정되었지요. 조정되고 조정되며, 제사의 형식도 많이 바뀌다 보니, 이 제사는 태양력 월로 매월 1일, 이 대륙 대부분의 교단에서 하는 정기 기도, 월초 의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소나는 아마 알 지도 모르겠군요." 그러면서 소나를 은근히 바라본다.
"여기서 질문이 생깁니다. 원래 이 제사는 신들의 통로인 보름달을 통해 신과 인간을 잇는 것인데, 이렇게 변해버린 의식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우이쌀은 여기서 말을 멈춘 채 가만히 있었다가, 이윽고 다시 입을 열었다.
"저에게 달은 옛 시대와 전통, 그리고 잃어버린 본질의 상징입니다. 달력, 원래 달은 하늘의 시계였으나, 지금 사람들에게는 그저 장신구에 불과하죠."

우이쌀은 브린에게로 고개를 돌려, 마치 그보고 들으라는 듯이 말했다.
"마법도 마찬가지입니다. 마법이란 자연 곳곳에 숨이있는 신비한 힘을 다루는 것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그 본질이 잊혀진 채 논문과 서적, 주문 등으로 변형되어 있습니다. 재미있지 않나요?"

우이쌀은 길고 긴 말을 끝마치며, 브린의 반응이 궁금하다는 듯 고개를 살짝 틀었다.
Hidden 9 yrs ago 9 yrs ago Post by potatos
Raw

potatos

Member Seen 7 yrs ago

"...모른다면 어쩔 수 없지. 밤길을 걸어다닐 일이 많은 입장에서, 자신의 머리 위를 비추는 것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을 뿐이다."

플루터는 예상외의 맥빠지는 대답에 살짝 실망했다. 그리고 이쪽을 흘끔거리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뻔한 소나를 붙잡아 일으켜세웠다.

(빛나는 은빛 조각 2개를 사용하여, 소나를 움직였습니다.)

"조심히 좀 걸어라, 소나. 천년의 사랑도 다 식겠다. 그런데, 하플링. 이뤄지지 않는 사랑 어쩌고하는 이야기를 했다는 마렐리아가 누구지? 그건 그것대로 흥미로운 이야기로군."

플루터가 끈을 달아 목걸이처럼 걸고 있는 은반지는, 오늘도 은은한 달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다. 혹시 모를 희망에 걸며 플루터는 둑스를 재촉했다. 그러면서도, 길의 미묘한 상태에 대해 불평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딱히 소나가 넘어질 뻔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이 길은 평소에 누가 다니는 길이지? 수많은 발걸음으로 다져진 길치고는, 아까부터 묘하게 굴러다니는 자갈이 많군."
Hidden 9 yrs ago 9 yrs ago Post by swk467
Raw
GM

swk467

Member Seen 8 yrs ago

둑스는 플루터를 흘겨보며 말했다, "아까 그 할머님이 마렐리아잖아요" 그는 살짝 토라진 듯했으나 릴이 울음소리를 내자 이내 웃으며 말을 이었다.

"마렐리아는 제가 어릴 때부터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셨어요. 마을에 사는 노인들은 그녀가 아주 위대한 마법사들 중 한 분이래요. 하지만 전 그 분이 마법을 쓰시는 건 별로 본적이 없어요. 어쨋든 마렐리아는 어린아이들에게 신기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세요. 달에 관한 것도 그 중 하나에요. 음... 정확하지는 않을 수도 있어요. 마렐리아가 지금보다 주름이 한 여섯개는 적었을 때 해준 얘기에요. 먼 옛날 끔찍한 저주를 받고 오랫동안 봉인된 왕자가 있었다는데, 신들은 다시 깨어난 그에게 네 가지의 큰 시련을 겪게 한다고 하네요. 그 중 하나가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을 택하는 거였는데, 그렇게 되면 왕자는 달의 보살핌속에 저주가 풀린채로 영원히 행복하게 산다고 한 것 같기도 하고. 더 큰 저주를 받게 된다고 하기도 한 것같고... 이 이상은 저도 잘 모르겠네요. 나원, 그는 무슨 짓을 했길래 삶이 저주 투성이인지."

그는 말을 멈추고 한 길모퉁이에 다가갔다. 그는 한 나무에 걸린 횃불을 조심스럽게 잡아 빼며 나무를 격려하듯 툭툭 쳤다. "이따 다시 걸어놓아야해요."
하늘은 어느새 검푸른 색을 띄고 있었다. 작은 오두막의 형체가 보였지만 불은 꺼져 있었다.

"다 왔어요. 잠시 여기 계시면 되요. 제가 가루를 가져오면 되요. 불이 벌써 꺼져 있는걸 보니 저 녀석은 벌써 자나본데요. 어떻게 하실래요?"
Hidden 9 yrs ago Post by ann309
Raw

ann309

Member Seen 7 yrs ago

브린은 우이쌀의 물음에 대답을 생각하던 도중 둑스가 오두막에 도착했다고 하는 말을 듣습니다. 우이쌀의 관점은 현대마법사의 관점과는 많이 다른 것이군요. 마치 고대에 존재했었다고 하는 마도사나 할 법한 말입니다. 일단 지금은 오두막에서 촉매를 찾는게 우선이니 대답을 미루기로 합니다.

"우이쌀, 지금 오두막에 도착했으니 당신의 흥미로운 의견에 대한 토론은 미루는게 좋을 것 같아. 다만 당신의 관점은 내 의견과는 상당히 다른것 같다고만 해두지. 마치 먼 옛날에 이론화 되지않은 마법의 힘을 다루던 사람들이 하는 말 같아. 뭐, 당신 겉모습만 보면 그런 고리타분한 소리는 어울리지 않는데 말야 신기하군."

그러고는 둑스에게 돌아서서 말합니다.

"둑스 씨, 지금 오두막에서 찾아야 하는 촉매라는게 절벽풀잎 꽃가루 맞지요? 그게 뭔지는 저도 알고 있으니 같이 찾아보면 수고를 덜 수 있을것 같군요."

Hidden 9 yrs ago Post by swk467
Raw
GM

swk467

Member Seen 8 yrs ago

둑스는 잠시 망설이더니 대답했다. "혼자 가도 되는데, 그럼 이 횃불을 들어주실래요? 아니다, 음. 절벽풀잎이 뭔지 알고 계신다면 제가 들고 있어도 상관없겠네요, 헤헤," 그는 기지개를 켜며 일행에게 물었다. "댁들은 어떻게 하시려고요?"
Hidden 9 yrs ago 9 yrs ago Post by crazyorpg
Raw

crazyorpg

Member Seen 7 yrs ago


돌뿌리에 걸려 넘어질 뻔했던 소나는 플루터 덕분에 균형을 잡을 수 있었다. "아... 고마워요, 플루터 씨." 플루터와 몸이 밀착했을 때, 그의 목에 걸린 은반지가 보였다. 은반지에 대한 사연을 알고 있는 소나는 가슴이 아파졌다.

그러는 사이 일행은 우드락의 오두막에 도착했다. 둑스가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브린 역시 뒤따르려 했다. 소나는 두 하플링만 보내는 데 불안감을 느꼈다. "저도 함께 들어가겠어요. 우이쌀 씨랑 플루터 씨는 어떻게 하실래요?"
그러면서 소나는 불이 꺼진 오두막을 바라보았다.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지나 않은지.

(상황 파악을 굴려보겠습니다)

롤링 결과: (6+2)+0=8

(GM께 질문 하나를 할 수 있겠네요.
'여기서 겉보기와 다른 것은 무엇인가?'를 선택하지요.)
Hidden 9 yrs ago Post by swk467
Raw
GM

swk467

Member Seen 8 yrs ago

이상하게도, 적막한 저 오두막 혹은 그 주위에는 우드락 한 사람만이 있는게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Hidden 9 yrs ago 9 yrs ago Post by crazyorpg
Raw

crazyorpg

Member Seen 7 yrs ago


필라이나의 가호 덕분일까, 소나는 위화감을 느꼈다. 그녀가 모두에게 말했다.
나직한 목소리로, 하지만 재빨리. "조심하세요. 저 오두막과 이 주변... 우드락 씨만 있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소나의 배낭 안에서 릴이 털을 곤두세웠다.
↑ Top
1 Guest viewing this page
© 2007-2024
BBCode Cheatshe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