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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den 9 yrs ago Post by pota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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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atos

Member Seen 7 yrs ago

플루터는 가만히 한숨쉬었다. 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마도사는 때때로 그 눈동자를 멍하니 굴릴 뿐 다른 사람의 말을 전혀 듣지 않는 습관이 있다.

"네가 내 혈족을 어떻게 알고 있냐고 물었다. 그 아이가 마도사라니 믿기지가 않는데."
Hidden 9 yrs ago 9 yrs ago Post by ann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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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309

Member Seen 7 yrs ago

브린은 마렐리아와 플루터의 말을 듣고 눈쌀을 찌푸리며 말합니다.

"그들? '그들'이란게 누굴 말하는 거죠 마렐리아? 그리고 플루터 저 라-아질이라는 여자와 무슨 사이지?"

"일을 하기전에 어떤 배경이 깔려 있는지 알아야 하겠습니다"

위험한 자들이 관련되었는데도 별다른 설명을 하지않은 마렐리아와 습격해온 적과 아는 사이인 듯한 플루터를 추궁합니다.
Hidden 9 yrs ago 9 yrs ago Post by crazyo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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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zyorpg

Member Seen 7 yrs ago



(GM님의 말씀에 따라 소나의 경험치와 빛나는 은빛 조각을 1씩 증가시켰습니다)

소나는 둑스가 무사하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마렐리아는 브린에게 말했다. 소나와 함께 테루딘의 돋보기로 오두막과 주변을 조사하라고. 그 말을 듣고 소나는 "네, 맡겨주세요!"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브린은 바로 조사에 나서는 대신 마렐리아와 플루터에게 설명을 요구했다. 마침 플루터 역시 우이쌀에게 무영, 아니, '라 아질'로서의 그녀에 대해 추궁하던 참이었다.

소나는 그 사이에서 동료들에게 말했다. "다, 다들 너무 흥분하진 마세요. 하나씩 하나씩 풀어가자고요." 그러면서 소나는 동료들의 이야기를 경청할 자세를 갖췄다.

그녀는 릴이 진정하도록 털을 쓰다듬었다.
플루터를 치료할 때 다쳤던 오른팔이 욱신거렸다. 릴은 작고 귀여운 혀를 내밀어 소나의 상처를 핥아주었다. "고마워, 릴. 넌 참 친절하구나."

Hidden 9 yrs ago Post by pota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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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a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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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 무슨 사이냐고 물었나?"

플루터는 마렐리아가 곁에 있다는 것도 잊고, 붉은 눈을 기이하게 빛내며 브린을 노려봤다. 당장이라도 애검을 도로 빼들듯한 표정을 지었던 그는, 소나의 제지에 다소 정신을 차렸다.

"...실례했군. 이 부분에서만큼은 도저히 진정되지가 않아서 그랬다. 그녀는, 설명하기 다소 어렵지만, 사랑하는 가족이다. 약혼 관계까지 갔지만, 저 애가 떠나버렸다."

주인이 방금 전까지 싸움의 현장에 있었는지도 모르는듯 태평스러운 릴을 바라보며, 플루터는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한때는 무영과 자신도 저렇듯 끈끈한 사이였건만, 어째서 오늘은 검을 맞대야만 했는지 운명에 한탄하면서.

"어느 정도의 애정... 이냐고 묻겠다면 대답하지. 저 애 만큼은, 무슨 대가를 치러서라도 되찾고 말겠어."
Hidden 9 yrs ago Post by crazyo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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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zyorpg

Member Seen 7 yrs ago



플루터가 브린에게 설명하자, 소나는 그에 덧붙이며 플루터를 변호했다. "플루터 씨는 적과 내통하실 분이 아니에요. 무영 씨가 왜 저런 모습이 됐는지는 저도 모르겠지만요."

소나는 마음속으로 위대한 필라이나 여신님께 빌었다. 무영이 떠나간 뒤에 플루터가 자살까지 생각할 만큼 괴로워했던 것을 떠올리며. '부디 플루터 씨의 마음에 안녕이 찾아오기를... 무영 씨와의 오해가 다 풀리기를...'

(빛나는 은빛 조각 2개를 사용해서 브린을 움직이겠습니다)

플루터의 설명과 소나의 변호까지 들은 브린은 잠시 눈썹을 찡그렸지만 일단 플루터에게선 시선을 돌렸다. 대신 마렐리아에게 '그들'에 대한 대답을 재촉했다.
Hidden 9 yrs ago Post by crazyo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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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zyorpg

Member Seen 7 yrs ago



소나는 브린에게 마렐리아가 어떤 대답을 하는지 기다렸다.
한편으로 그녀는 플루터와 우이쌀의 대화 역시 신경 쓰고 있었다. 우이쌀은 무영을 '라-아질'이라고 불렀다. 또한 라 아질이 트레미어 마도결사의 수장이라고 했다.

플루터의 연인이었던 무영과 마도결사의 수장인 라-아질. 그 갭 사이에서 소나는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는 호기심 또한 느꼈던 것이다. '우이쌀 씨는 무영 씨를 대체 어떻게 알고 있는 걸까...?'
Hidden 9 yrs ago Post by swk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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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swk467

Member Seen 8 yrs ago

"그들은 앞서 말했듯 그림자 엘프들이다."
마렐리아는 일행을 쳐다보며 셀로나 잎을 태웠다.
"스타더스트가 발견된 장소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애슬로리아의 지하로 식수가 공급되는 수도가 있지. 이곳은 협약으로 애슬로리아 정부와 지하세계의 수장이 함께 관리하는데, 최근 들어 그곳의 수질이 급격히 나빠졌다네. 하지만 그림자 엘프들이 이러한 단순한 이유로 지상에 나타나지는 않는데... 어쩌면 스타더스트 자체가 그들이 것일 수도 있고... 하물며 애슬로리아는 한번도 고의적으로 이 수도를 파괴하거나 오염시킨 적이 없네. 어떤 것도 아직 명확한 건 아니니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그들이 이렇게 대담하게 나타날 줄은 미처 예상못했네. 미안하구나"
Hidden 9 yrs ago Post by crazyo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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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zyorpg

Member Seen 7 yrs ago



"아니예요, 마렐리아 할머니. 할머니도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모르셨잖아요." 브린과 마렐리아의 대화를 듣던 소나가 끼어들었다.
그러면서 소나는 생각했다. '그림자 엘프와 지하의 식수...그리고 스타더스트. 이것들은 대체 어떤 관련이 있는 걸까? 눈에 보이지 않는 땅밑에선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 것 같아.'
소나는 위대한 필라이나께 기원했다. 어지러운 여러 사건들이 여신님의 축복으로 제자리를 찾아가기를.

짧은 기원을 마친 소나가 브린에게 제안했다. "일단, 그 돋보기를 써서 주변을 조사해 보는 게 어떨까요? 마렐리아 할머니가 말씀하신 대로요. 저도 브린 씨를 돕도록 하겠어요."

그러면서도 소나는 신경 쓰고 있었다.
여전히 심각한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플루터와 우이쌀 쪽을.

Hidden 9 yrs ago 9 yrs ago Post by ann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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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309

Member Seen 7 yrs ago

브린은 마렐리아와 플루터의 설명을 듣고 심문하듯이 말한 것에 대해 사과합니다.

"알겠습니다. 마렐리아님 그리고 플루터, 내 질문이 기분나빴다면 사과하겠습니다. 전 소나와 같이 주변을 조사하고 올테니 이야기가 끝나면 알려주세요."

그리고 마렐리아에게서 돋보기를 받아들고 이야기에 신경이 쓰이는듯한 소나를 이끌고 함께 오두막 주변을 조사하러 갑니다.

먼저 돋보기를 들고 주변을 조사하던 브린은 그림자엘프들과 싸움을 벌이던 주변에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자신의 주문서가 떨어져 잇는걸 발견합니다.

'이런, 품이 허전하다 싶더니 내 주문서가 떨어졌었군. 아무리 습격을 받아서 정신이 팔렸다지만 주문서를 몸에서 떼어놓다니..'

주문서를 주우러 가던 브린은 문득 돋보기에 지금의 모습과는 다른 시간의 광경이 비치는걸 알아챕니다.

테루딘의 돋보기 판정 : rolling 2d6 (1+1)= 2
Hidden 9 yrs ago Post by pota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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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atos

Member Seen 7 yrs ago

"사과는 무영이 돌아오면 받도록 하지."

플루터는 방금 전까지 으르렁거렸다고는 믿을 수 없을만큼 온화하게 말했다. 그리고 마렐리아의 말을 들은 뒤 간단하게 정리했다.

"그렇다면, 정해졌군. 스타더스트가 발견됐다는 곳과 식수를 공급하는 수도를 차례로 살펴보면 뭐라도 알 수 있겠지. 그곳들도 저 하플링에게 안내받아야 하나? 저 녀석은 길잡이로는 그다지 쓸모있지 않은 것 같은데."

방금 전에-그리고 출발하기 이전에도-그다지 믿음직스럽지 못한 상황을 보인 둑스를 가리키며, 플루터는 마렐리아에게 말했다.
Hidden 9 yrs ago Post by tg0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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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0098

Member Seen 5 yrs ago

"진정하세요. 이번 기습은 둑스 씨도 예측하지 못했을 것예요." 우이쌀은 플루터에게 나지막히 말했다.
"아, 아까 전에 물으셨던 질문에 대한 답을 못 드렸군요. 어떤 관계냐고 했죠? 그냥..... 요즘 식으로 말하면, 학회의 동료라고 해 두겠습니다."

우이쌀은 수도의 파괴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으나, 스타더스트의 조사가 더 급한 일이라고 결론내렸다.
"우선 스타더스트부터 조사해 보죠. 그래야 다음 일들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Hidden 9 yrs ago Post by crazyo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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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zyorpg

Member Seen 7 yrs ago



소나는 테루딘의 돋보기로 살피는 브린의 뒤에 있었다.
그녀가 고개를 빼며 물었다. "뭔가 보이나요, 브린 씨...?"

Hidden 9 yrs ago Post by swk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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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swk467

Member Seen 8 yrs ago

브린의 눈에는 아무도 없는 고요한 오두막 안, 누군가의 애완동물로 보이는 포동포동하게 살찐 족제비 한 마리가 보였다. 그리고 별다른 다를 것이 없어보였지만 주위 곳곳에서 시커먼 형상의 그림자들이 이글거리는 눈으로 오두막을 매섭게 노려보듯 풀숲에 숨어있는 것을 발견했고, 족제비는 나무 사이로 뛰어다니다 시야에서 사라졌다. 오두막 안을 더 자세히 바라보자, 빼곡히 쌓인 나무 상자들과 하플링만이 간신히 누울 수 있을 것 같은 작은 침대 옆 나무 벽에 그려진 문양이 보였다. 더욱 가까이 다가가야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Hidden 9 yrs ago 9 yrs ago Post by ann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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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309

Member Seen 7 yrs ago

브린은 그림자들과 오두막 안쪽에 보이는 문양 같은 돋보기 너머에 보이는 광경에 집중합니다.

"으흠.. 이거 좀 더 자세히 확인해봐야겠어."

'마법탐지' 주문시전 : rolling 2d6+2(5+4)+2 = 11

어떤 마법의 힘이나 물건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눈에 마법의 힘을 부여하고 오두막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Hidden 9 yrs ago 9 yrs ago Post by swk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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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swk467

Member Seen 8 yrs ago

마렐리아는 플루터와 우이쌀에게 다가가 물었다.
"자네들의 눈빛과 말들을 듣자하니 그 여자아이를 알고 있는 듯하군"
그녀의 눈동자는 회전하는 작고 큰 톱니가 열어지듯이 커지며 푸른 빛으로 번득였다.
"하나도 빠짐없이 내게 말해주게나"

한편 브린은 오두막 안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문양은 매우 신비롭게 생겼다. 얼핏 보면 그저 투박하게 벽에 조각된 판화와 같은 느낌이었지만, 자세히 보면 놀랍도록 정교한 문양들이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바다에 발을 담그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문양을 계속 응시하자, 문양의 가장자리에서부터 짙고 붉은 색의 안개가 밀려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브린은 이 문양이 애슬로리아에 내려오는 바다에 관한 전승, 그리고 그림자 엘프들과 연관되어 있음을 짐작한다. 약한 마력이 문양 가까이 느껴졌지만 브린이 다가갈수록 약해지는 것 같았다.
문양을 살펴본 후, 타다남은 매캐한 나무냄새에 브린은 얼굴을 찌뿌리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나무 판자들과 깨진 유리병, 그리고 누군가가 애용했을법한 가발이 홀로 타지 않고 동물의 털뭉치처럼 바닥에 놓여 있었다. 브린은 이 가발에 마법이 걸려있음을 느꼈다. 찬찬히 살펴보자, 우습게도 가발은 차라리 대머리로 지내는게 나을 법하게 괴상하게 생겼고 거칠며 푸석푸석했다. 가발 근처에서 한 때 요란하게 치장되었을 나막신이 그을린 채 부서져 있었고 오두막은 불에 타들어갔음에도 으시시하다기보다는 우스꽝스러웠다.

오두막 바깥 멀리서 열쇠고리들이 짤랑거리는 소리가 가까워지며 콧노래 또한 들려왔다.
Hidden 9 yrs ago Post by crazyo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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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zyorpg

Member Seen 7 yrs ago



여러 증거들은 물론 가발을 살피는 브린을 보며 소나는 감탄했다. '대단해, 브린 씨. 수사관이라고 하시더니 그게 정말인가 봐.'

배낭주머니 안의 릴이 꼼지락거렸다. 그러더니 고개만 빼들고 약하게 울었다. "어머, 릴. 브린 씨가 집중하시도록 도와드려야지." 소나가 릴을 쓰다듬었지만 릴은 작은 코를 움찔거리며 약하게 우는 걸 멈추지 않았다.

그제야 소나는 릴이 뭔가를 느꼈다는 걸 깨달았다. '오두막 밖에서 누군가 다가오는 걸까?'

Hidden 9 yrs ago 9 yrs ago Post by pota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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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atos

Member Seen 7 yrs ago

매력 판정으로 대항 : 2d6+2-2 = (6,4)+2-2 = 10

플루터는 기묘한 기분을 다시금 느꼈다. 슬쩍 살피자, 마렐리아의 눈동자가 기이하게 회전하고 있었다. 아까-여관에 있던 때가 왜 이리도 멀게 느껴지는걸까-느꼈던 기묘한 느낌 또한 분명 이 여자의 짓이었으리라.

'또 당해줄 것 같으냐.'

플루터는 가볍게 고개를 저어 그 기분을 떨쳐냈다. 그리고 가만히 마렐리아를 노려봤다.

"그 수작은 그만두는게 어떤가. 두번 당할 정도로 내가 어리석다고 생각했다면, 큰 착각이었다는걸 피가 흐르는 눈을 부여잡고 깨닫게 될거야."
Hidden 9 yrs ago Post by tg0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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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0098

Member Seen 5 yrs ago

우이쌀은 차분하면서도 감정이 섞인 목소리로 말한다 "그녀와 저의 관계는 당신이 신경쓸 것이 아닙니다. 당신이 학회의 일원이라면 더더욱 그렇지요." (매력 판정 2+4+0=6) 그리고는 마렐리아의 눈에서 조용히 시선을 돌리고 아까 있었던 시간 이상 현상에 정신을 집중해 본다.(지식 더듬기를 시도합니다. 4+4+2=10)
Hidden 9 yrs ago Post by swk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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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swk467

Member Seen 8 yrs ago

마렐리아는 플루터와 우이쌀을 번갈아 바리보며 나직하게 중얼거렸다.
Chlenorien, Arben arth.
우이쌀과 플루터는 순간 손발을 무언가가 강하게 옥죄는 듯한 느낌과 함께 통증을 느꼈다.

"난 지금 브린과 동행하는 자네들 배후에 대체 누군가가 숨어있는지 알아내려고 하네, 그런데 이렇게 나오겠다면 나도 어쩔 수 없어! 이렇게 서로 분란을 일으킬 때가 아니란 말일세!"
그녀의 목소리는 포효하는 어미 사자처럼 웅장하게 울리며 그녀 또한 놀랍도록 거대하게 보였다.
"다시 한번, 그녀와 당신들이 무슨 관계인지 말하도록 하게나!"

둑스는 소나의 옷깃을 부여잡으며 덜덜 떨고 말았다.
Hidden 9 yrs ago 9 yrs ago Post by crazyo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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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zyorpg

Member Seen 7 yrs ago

마렐리아가 플루터와 우이쌀을 위협하는 소리가 들렸다.
소나는 브린의 조사에만 신경 쓸 때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오두막 밖에서 다가오는 기척-열쇠고리들이 짤랑이는 소리와 콧노래-에 대해서도 잠시 신경을 끊기로 했다.
소나는 걱정스러웠다. 무영-라 아질의 등장으로 인해 일행의 우의가 한 순간에 무너질지.

"진정하세요, 둑스 씨. 마렐리아 할머니도 진심으로 플루터 씨와 우이쌀 씨를 해칠 생각은 아닐 거예요."
둑스를 달랜 뒤 소나는 플루터와 우이쌀 그리고 마렐리아 곁으로 다가갔다. 브린이 오두막 안에서 좀 더 자세히 조사할 수 있도록 그를 홀로 둔 채.

소나는 마렐리아의 마법에서 두려움을 느꼈다. '위대한 필라이나 여신님. 제게 힘을...' 기도문을 읊어 용기를 북돋았다.
그 뒤 그녀는 플루터와 우이쌀에게 말했다. "동료들 사이에선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두 분을 의심하지 않아요. 특히 플루터 씨와 무영 씨 사이에 어떤 슬픈 일이 있었는지도 대충은 알고 있고요.
하지만 마렐리아 할머니는 잘 모르시잖아요? 그러니까 오해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서로 숨기는 것 없이 차분히 얘기해보면 어떨까요?"

소나는 포효하는 마렐리아에게도 조근조근한 목소리로 달랬다. "너무 노여워 마세요, 할머니. 저분들은 내통같은 걸 하실 분들이 아니에요.
마법으로 옥죄지 않으셔도, 믿음을 갖고 물어보시면 잘 대답해주시리라 믿어요. 사람과 사람의 믿음. 그것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니겠어요?"

소나의 배낭에서 하얀 고양이 릴 역시 소나의 말에 동의하듯 울었다.
소나는 마렐리아와 플루터, 우이쌀에게 거듭 말했다. "다들 부디 노여움과 오해를 거둬주세요. 우리는 동료예요! 이럴 때일수록 힘을 합쳐, 브린 씨의 수사를 도와야 한다고요!"

덧붙여 소나는 마렐리아에게 설명했다. 플루터와 무영-라 아질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신이 아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제 말이 맞죠, 플루터 씨?" 변해버린 연인을 보고 마음의 상처를 입은 뱀파이어를 달래듯, 소나는 플루터에게 나지막히 동의를 구했다.

(빛나는 은빛 조각 2개를 사용, 우이쌀을 움직이겠습니다.)

한편, 우이쌀은 한숨과 함께 마렐리아에게 차분히 말했다. "이런 짓을 저지를 정도로 궁금했나요? 그럼 말해주죠. 내가 기억하는 라-아질... 그림과 조각의 마도사이자 트레미어 마도결사의 수장이었던 여인에 대해서.
그 전에, 우릴 옥죈 이것부터 풀어줘야 하겠지만요."

(이제 소나는 빛나는 은빛 조각이 1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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