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이것으로 바르시온의 경험치는 3, 에인델의 경험치는 3이 되었습니다.
성장할 날이 머지 않았네요.^^)
에인델이 정체불명의 바늘을 살폈고, 검은하양은 정체불명의 원통형을 살폈다.
판별은 어렵지 않았다. 잠시 후, 그들은 다음과 같이 사이퍼의 정체를 알아냈다.
(1. 원형통 형태의 점착 폭발통(Lv 5):
폭발하여 지근거리 내에 끈적거리는 점액 그물을 만듭니다.
걸린 PC는 힘 기반 행동으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난이도는 5.
NPC들은 사이퍼 레벨보다 높으면 탈출할 수 있습니다.
2. 바늘 형태의 정신 제어기(Lv8):
바늘에 찔린 상대에게 10분간 무엇이든 명령할 수 있습니다.
유기 생물체에게만 유효합니다.
상대는 힘 방어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들에게 사이퍼를 분배해주세요.
소지 한도를 초과하는 사이퍼에 따른 패널티는 이전에 설명드렸던 그대로입니다.^^)
일행이 사이퍼를 나누고 있던 바로 그때였다.
"꺄아아아아악!" 날카로운 비명이 들렸다. 젊은 여성의 비명소리였다.
바르시온은 직감했다. 저것이 어쩌면, 시바르의 여동생 중 하나가 낸 비명일지도 모른다고.
비명은, 홀 저편에 열려 있던 사각형 입구 너머에서 나고 있었다.
바르시온이 날렵하게 그쪽으로 달려갔다.
"에, 에인델 님! 우리도 바르시온 님을 쫓아가요!" 검은하양이 급히 에인델에게 제안했다.
바르시온이 사각형 입구 너머로 들어가자, 약간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었다.
어두웠지만 천장 쪽의 흐릿한 조명 때문에 윤곽을 알아볼 정도는 됐다.
계단 저 너머는 온통 탁한 물에 잠겨 있었다.
바르시온은 탁한 물 속에서 금속성의 뭔가가 반짝이는 것을 눈치 챘다.
하지만 그쪽에 신경 쓸 때가 아니었다.
겨우 한 사람이 서 있을 만한 구조물이 탁한 수면의 위에 불쑥 드러나 있었는데, 옷이 거의 다 벗겨지다시피 한 처녀가 그 구조물에 매달려 있었다.
처녀는 버둥거리며 계속 소리쳤다. "악! 오지 마! 오지 마, 이 괴물!"
처녀가 버둥거리는 발 아래로, 괴생물의 집게들이 보였다.
탁한 물속에서, 집게발의 괴물은 처녀를 물속으로 끌어들이려는 것 같았다.
돌기가 돋아난 괴물의 몸통에 꽂혀 있는 것들은...분명, 여러 생물들의 잘린 머리였다.
그 중에는 인간 머리도 있었다. 끔찍한 고통에 일그러진 채 얼굴이 굳은 여성의 머리가.
구조물에 매달린 처녀는 바르시온을 발견했다.
처녀가 필사적으로 외쳤다. "도와주세요! 제발요...!!!!"
바르시온이 뭔가 반응하기도 전에, 휘청! 그는 균형을 잃으려 했다.
물에 젖은 계단이 너무나 미끄러웠던 것이다.
(이 계단에서 균형을 잡는 것은 난이도 3, 목표치 9의 속력 행동입니다.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만약 균형 잡기에 성공한다면, 어떤 행동을 할지 말씀해주세요.
전투를 원할 경우 우선권을 위해 바르시온이 20면체를 굴리시면 됩니다.
에인델과 검은하양은 한 라운드 뒤에 합류하기로 하겠습니다.
만약 균형 잡기에 실패하신다면 다음 서술을 기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