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이퍼, 제가 좀 살펴볼게요." 검은하양이 나섰다.
소녀가 누메네라 책을 보며 사이퍼를 판별한 결과, 다음과 같은 사이퍼들임을 알 수 있었다.
1. 착용하는 장치 형태의 제3자 발생기(Lv 1):
발동시키면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주변에 있다는 느낌을 만들어 냅니다.
장치를 발동시킨 사람을 제외한 일행의 모두가 안정과 지지를 느낍니다.
그 결과 각자 정한 한 가지 일에 대해 한 시간 동안 보탬을 받습니다.
2. 손에 드는 장치 형태의 분석 요정(Lv 1):
이 장치를 발동시키고 사이퍼나 아티팩트를 조사하면,
관련 정보가 데이터스피어에서 자동으로 내려옵니다.
3. 착용하는 장치 형태의 영상 송출기(Lv 4):
실물 같은 영상을 장거리 내에 투영합니다.
이 영상은 사용자 같이 생겼고, 사용자처럼 말합니다.
장거리 내에서라면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움직입니다.
만지거나 하면 실체가 없음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1시간 지속.
4. 착용하는 장치 영태의 지고의 증기 발생기(Lv 4):
이 화학물질을 흡입하면 지성 역량 하나가 4만큼 회복됩니다.
(사이퍼를 사용하시거나 캐릭터에게 분배해주세요.
그리고 바르시온과 에인델의 경험치가 4점이 되었네요. 4점이 되면 원하실 때 언제든 성장할 수 있습니다.
성장법은 룰북을 참조해주세요.)
일행은 다른 통로를 찾아봤지만 최소한 이 제어실엔 또 다른 통로는 없었다.
첼라가 말했다. "언니가 끌려간 쪽 입구를 개방했으니까 그쪽으로 갈 수 있을 거예요."
검은하양도 동의했다. "거기로 가봐요, 바르시온 님, 에인델 님."
일행은 방을 나와, 식물과 곤충들이 있던 홀로 되돌아왔다.
제어실에서 조작했던 것이 통했기 때문인지, 홀에는 아까와는 달리 인공광이 비치고 있었다.
일행은 발견했다.
그들이 나온 방의 맞은편, 즉, 홀에 처음 들어왔던 입구 쪽으로부터는 오른편에 새로운 통로가 생겨났다는 사실을.
첼라가 그쪽을 가리키며 외쳤다. "바로 저기예요! 옐라 언니는 저쪽으로 끌려갔어요!"
그런데 그때였다. 수풀 사이에서 뜨거운 빛이 날아들었다.
일행은 서둘러 피했고, 그 살인적인 빛은 일행의 머리 위 벽을 태웠다.
"쳇! 빗나갔나!" 수풀에 숨어 있던 습격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고글과 헬멧, 가죽옷과 장갑, 장화 따위를 착용한 사내들이었다.
방금의 열선을 발사한 것도 그들이었다. 몇몇 자들이 열선 방출기로 보이는 사이퍼를 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내들이 바르시온 일행을 보며 눈을 부라렸다. "그렇게나 들어오지 말라고 경고했거늘, 꼭 일을 만드는군.
모두! 단숨에 죽여버리자고!" 사내들은 순식간에 전투 대열을 갖췄다.
(전투턴으로 돌입합니다. 우선권을 위해 속력 행동으로 캐릭터들의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전투턴에서 npc 첼라는 플레이어 분은 고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정체불명의 사내들은 3열로 나뉘어 있습니다. 각열 당 한 무리로 취급합니다.
최전열은 일행과 근거리, 중간열은 일행과 단거리, 최후열은 일행과 장거리만큼 떨어져 있습니다.)